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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팀킴 “18개월지나 고 최숙현 선수까지, 바뀐 게 아무 것도 없다”

기사승인 2020.07.22  02: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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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킴, 국회 기자회견서 새로운 사실 폭로 “대체 체육계는 어떻게 된 거냐?”

▲ 컬링 국가대표팀인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컬링팀 ‘팀킴’의 김은정 선수 등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8개월 동안 변한 게 아무 것도 없다. 선수들에 대한 관리 감독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제2의 팀킴사태와 철인3종 폭행·폭언 사건은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체육계는 대체 무엇을 하는 집단인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국민들에게 생소한 ‘컬링’을 널리 소개했던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컬링팀 이른바 ‘팀킴’의 주장 김은정 선수 등이 고 최숙현 선수 사태를 보며 동질감을 느끼고,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소재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사실을 폭로했다.

김은정 선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들에 대한 관리 감독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제2의 팀킴사태와 철인3종 폭행·폭언 사건은 반복될 것”이라면서, “우리들 폭로가 있은 후 1년 8개월이 지났지만 그동안 변한 건 없다”고 밝혔다.

김은정 선수는 이어 “고 최숙현 선수 관련 기사를 보면서 저희와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훈련비 착취와 지도자의 폭언 등 갑질, 자질 및 자격이 검증되지 않은 팀닥터 채용 등 사례도 매우 비슷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곧 여자컬링 전 국가대표팀인 ‘팀킴’이 지도자 갑질을 폭로한 지 1년 8개월이 지났지만 변한 게 없다는 것으로, 팀킴은 이날 관계자의 조속한 처벌을 강력히 호소했다. 특히 팀킴의 주장 김은정 선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부조리를 언론에 발표하고 문체부의 합동 감사가 이뤄졌지만, 근본적으로 달라진 게 없다”고 주장했다.

김은정 선수는 다시 “시간만 흐를 뿐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특히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경북체육회가 책임지지 않고 단 한 번의 입장 발표나 해결책 제시조차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는 상황도 팀킴이 겪은 상황과 유사하다”며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이후에도 김경두 일가 지인으로 구성된 컬링협회는 정상적인 운영도 하지 않고 선수들과 만남도 갖지 않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김은정 선수는 다시 “경북체육회는 문체부 감사 결과에서 62건 중 6건 이상의 징계와 사법조치 권고를 받은 A부장을 2개월 정직에 처했을 뿐 다시 컬링팀을 관리하는 위치로 복직시켰다”면서 “경북체육회에 민선회장이 선출되고 두 차례 면담에서 분리를 요구했지만 기다려보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변한 게 없었다”고 주장했다.

팀킴은 2018년 11월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일가로부터 폭언과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고, 조사 결과 팀킴이 폭로했던 대부분의 사안들이 사실로 드러나 우리사회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이들 여자컬링 전 국가대표 ‘팀킴’의 기자회견 요지는 경북체육회 내 ‘팀킴 사태’ 관련자에 대한 조속한 처벌을 촉구한 거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년 11월경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 등 지도자 가족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호소문을 통한 팀킴의 폭로가 있은 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를 통해 가해자인 A씨는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았으나, 다시 컬렁팀을 관리하는 자리로 복직했다는 거다.

팀킴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 8개월간 ‘처리해줄 테니 기다려 보라’는 말만 믿고 있었지만,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에 대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징계를 받은 간부가 복직해 컬링팀을 부당하게 관리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변한 것은 없어 걱정과 불안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팀킴은 “선수들의 희생과 성과는 잔인할 만큼 중요시되지만, 관리자의 책임은 너무나도 관대한 현실”이라고 체육계의 현실을 풍자했다.

이들은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팀킴 사태’가 유사하다고 동질감을 표명면서 “국가와 체육회가 운영하는 제도와 적합한 절차를 통해 피해를 알렸음에도 사건은 묵살되고, 결국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선한 미래통합당 김예지 의원은 “문체부 감사를 통해 문제점이 밝혀졌지만, 제대로 된 처분과 후속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스포츠 인권과 보호 시스템 개선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컬링팀 '팀킴'의 주장 김은정 선수 등이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고 최숙현 선수를 애도하는 묵념을 했고, 이어 김은정 선수는 “선수들에 대한 관리 감독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제2의 팀킴사태와 철인3종 폭행·폭언 사건은 반복될 것”이라고 체육계를 향한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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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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