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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민경욱 부정선거 주장 놓고 ‘난타, 사과요구’

기사승인 2020.06.15  11: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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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태경 연이어 ‘난타’에도 민경욱은 “내 갈 길을 가련다?”

▲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경욱 의원이 주장하는 4.15총선 부정에 중국 해커들이 개입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민경욱 전 의원을 직격하면서 불거진 4.15 부정선거 주장 논란에 대해 민경욱 의원은 나 홀로 투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즉, 21대 총선 사전선거 조작 의혹을 연일 제기해온 민경욱 전 의원은 지난 9일까지도 “4·15 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가 결성됐고 제가 상임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지만, 하태경 의원은 오히려 민경욱 전 의원의 주장을 받아치는 모양새다.

민경욱 전 의원은 지난달 하순경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한데 이어 이날 오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오후 서울 을지로에서 대한민국수호 자유우파 애국 단체장 100여 명이 전국 각지에서 참석한 가운데 비상회의가 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경욱 의원은 그러면서 “앞으로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대 규모의 범죄였던 4·15 부정 불법선거의 진상을 규명하고 그 주동자를 처벌하는데 저의 온 힘을 다해 싸워나가겠다”면서 “애국 동지들의 뜨거운 성원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런 민경욱 의원의 줄기찬 행보와는 달리 이에 앞서 전날인 8일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경욱 전 의원의 사과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하태경 의원은 “민경욱 전 의원이 제 폭로가 있은 지 일주일 지나도록 아무런 반성도 없다. 통합당도 제 의견을 수용하고 민경욱 전 의원 괴담과 분명히 선을 그었다”면서 “미래통합당 혁신에 민경욱 전 의원 괴담이 얼마나 장애물이 되는지 자각하셔야 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은 그러면서 “오늘까지만 기다리겠다. 그래도 사과하지 않으면 민경욱 의원 측 괴담이 얼마나 악의적으로 조작된 것인지, 그래서 사법처리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추가 증거를 공개할 것”이라면서 “마지막 경고다. ‘괴담꾼’ 지만원 같은 운명을 겪고 싶지 않다면 진심으로 본인의 괴담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민경욱 의원의 4.15총선 사전투표 조작 의혹은 총선 직후 일부 극우 유튜브 채널을 중심으로 제기됐고, 민경욱 의원이 이런 의혹에 동조하며 최근 중국인 해커 개입설 주장까지 확대 재생산 되고 있는 추세다.

결국 하태경 의원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1대 총선 사전선거 조작 의혹을 연일 제기해온 민경욱 전 의원에 대해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민경욱 전 의원의 ‘팔로우 더 파티’(Follow the Party) 글자 조합을 두고 ‘조작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민경욱 전 의원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자기부정”이라고 반박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경욱 전 의원이 주장하는 공식을 그대로 적용하면 ‘팔로우 더 파티’ 중 네 개 문자만 맞고 나머지는 나올 수가 없다”라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한 시민이 민경욱 전 의원이 주장하는 공식에 따라 숫자를 알파벳 문자로 변환한 결과 ‘팔로우 더 파티’ 중 ‘F’, ‘H’, ‘E’, ‘A’ 네 문자만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하태경 의원측 관계자는 “증거 보전 신청이나 선관위 관리 부실에 대한 지적은 법적 테두리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그러나 ‘팔로 더 파티’와 같은 주술 같은 비정상적 괴담이 야권 지지층 사이에 퍼지도록 수수방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은 본인은 기자회견에서 “민경욱 전 의원 측의 조작방식은 지난해 세상에 알려져 형사처벌을 받은 Mnet의 프로듀스101 시청자투표 조작사건과 유사하다”면서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하태경 의원이 인용한 ‘프로듀스101 조작사건’은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의 PD가 미리 멤버를 정해놓고 이들이 시청자투표에 의해 뽑힌 것처럼 투표수를 조작한 사건으로, 해당 사건 관련자들은 사기,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등의 형을 받았다.

하태경 의원은 ‘follow the party 도출과정’이 제2의 프로듀스 사건이라고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 “본인들이 설명한 공식대로 계산하지 않고 다른 숫자를 대입해서 억지로 나오도록 조작했기 때문”이라며 “나아가 이들은 부정선거 의혹을 품고 있는 사람들을 현혹해 중국인 해커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산을 해킹해서 사전투표를 조작하고 ‘follow the party’란 흔적을 남겼다는 괴담을 퍼트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그러면서도 “민경욱 전 의원이 괴담꾼의 사기에 농락당한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깨끗하게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민경욱 의원에게는 주장 번복의 기회도 제공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하태경 의원이 이처럼 민경욱 의원의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 전면전에 나선 것은 야권 지지층 사이에서 괴담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하태경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야당 혁신을 위해 우선 당내 괴담세력부터 청산해야 한다”면서 “윤미향 보고 등 돌린 사람들이 민경욱 보고 다시 민주당으로 가거나 무응답층으로 가버려서 통합당 지지율이 안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은 그러면서 “팔로 더 파티 하면서 중국 해커가 선거를 조작했다고 떠드는 괴담꾼 하나 출당 못 시킨다면 통합당 혁신은 요원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경욱 전 의원은 이 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 창원 성산 보궐선거 개표 때 마지막 관외 투표함에서 승부가 뒤집혔다”면서 “지금 생각하면 그건 21대 총선 조작을 위한 예행연습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민경욱 의원은 이어 “21대 총선은 헌정사상 최대, 최악의 부정선거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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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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