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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이냐 권영세냐?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양자대결’ 굳어져

기사승인 2020.05.07  11: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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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선거 ‘영남 대 수도권’ 양자 대결 구도 확정

▲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후보군이 확정됐다. 통합당은 6일 공고문을 내어 오는 8일 열리는 원내대표 선거에 주호영 의원(5선·대구 수성갑)과 권영세 당선자(4선·서울 용산)가 후보자로 등록했다고 공고했다. 주호영 의원은 이종배 의원(3선·충북 충주)과, 권영세 당선자는 조해진 당선자(3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와 각각 손을 잡으면서 각각 ‘영남-충청’ ‘수도권-영남’ 연합전선을 꾸렸다. 애초 출마를 선언했던 김태흠 의원(3선·충남 보령서천)과 이명수 의원(4선·충남 아산갑)은 이날까지 '정책위의장'을 러닝메이트를 구하지 못하면서 나란히 출마를 철회했다.

미래통합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던 이명수 의원(4선, 충남 아산갑)이 중도 하차했다. 이로써 오는 8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은 주호영(5선, 대구 수성갑) 의원과 권영세(4선, 서울 용산) 당선자 간의 양자 구도로 확정됐다.

이명수 의원은 후보등록 마감일인 6일 입장문을 내고 “개인의 부족함과 지역주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오늘 원내대표 출마의사를 철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명수 의원은 이날 초선 정책위의장을 영입하려 했으나,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흠 의원도 이날 같은 이유로 출마를 포기했다. 김태흠 의원이 6일날 정책위의장 이름을 공개하겠다고 전한 것과는 다른 모양새다.

이미 알려진 바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은 8일 치러진다. 미래통합당 당헌당규를 기초해서 원내대표가 지정하는 정책위의장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함께 출마한다. 지역구가 대구인 주호영 의원은 충청권 이종배 의원을, 서울 용산 권영세 당선자는 영남권 조해진 의원을 각각 러닝메이트(정책위의장) 후보로 내세웠다.

후보로 등록한 두 팀 모두 총선 참패 후유증을 극복하고 혁신을 통해 당의 체질을 바꿀 적임자임을 주장하고 나섰다. 원내대표 선거는 의원들의 친소 관계, 정세나 지역 구도 등의 영향을 받지만, 의원들 간 이해관계가 복잡한데다 성향 파악이 어려운 21대 총선에서 초선 당선인이 ‘유권자’의 절반인 40명에 이르기에 이번 원내대표 경선 결과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여의도 정가의 일반적인 통론이다.

당내 영남권 의원들이 다수라는 이유로 정치권에선 주호영 의원의 승리를 낙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반면, 영남 의원들로선 주호영 의원을 지역 현안을 앞장서 챙겨줄 든든한 우군으로 믿고 지지할 수 있지만, 반면 일각에선 미래통합당이 여전히 ‘영남당’이란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어, 영남당 꼬리표를 떼기 위해선 전략적으로 회피해야 할 대상이라는 논리도 무게를 얻고 있다. 주호영 의원은 이런 우려에 대해 “20대 국회에서 수도권 원내대표가 3명이나 나왔지만, 무엇이 바뀌었느냐?”고 기자회견을 통해 반박했다.

이런 주호영 의원과 대결할 수도권 원내대표-영남 정책위의장 조합으로 선거에 나선 권영세 당선자와 조해진 당선자의 경우 각각 지난 8년, 4년간 여의도를 떠나 있었던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날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한 권영세 당선자는 “오히려 밖에 있던 시간이 있어 당과 국회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국민의 시각에서 볼 기회를 얻었다. 국회에 매몰됐던 사람들보다 강점이지 약점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미래통합당 입장으로보면, 이번에 당선되는 원내대표는 당선 즉시 ‘우리나라 의정 사상 가장 막강한 180석 슈퍼 여당’과 21대 국회 첫 원 구성을 놓고 담판에 나서야 한다. 여당과의 협상력,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또는 전당대회까지 당을 대표할 지도력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번 원내대표 선거의 핵심 쟁점이지만,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까지 두 후보 모두 이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워낙 민감한 이슈라 또렷한 입장을 내놓으면 ‘확장성’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자중하는 모양세다. 두 후보는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 그동안 찬성(권 당선자), 조건부 찬성(주 의원) 입장을 내놨으나, 모두 “당선자 총회에서 결정하겠다”며 향후 여지를 남겨뒀다.

미래통합당은 선거 당일 오전 10시부터 표결에 들어가는 오후 1시20분까지 3시간가량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는 21대 초선 당선자들의 ‘끝장 토론회’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두 후보는 현장 질문과 상호 질문 시간을 가지며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편,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초선 당선인 40명 가운데 22명은 지난 4일 성명서를 내고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당의 미래를 정하는 논의의 장이 되어야 한다"며 후보자 공개 토론회 개최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앞으로 4년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당선자들의 토론 결과가 담보되지 않는 기존 방식의 원내대표 선거로는 당의 변화를 통한 국민의 신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토론과 정견발표, 질의응답은 국민이 생각하는 상식적인 절차로, 우리는 이를 수행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에 덧붙여 "이 요구를 당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초선 당선자 단독 또는 초재선 당선자 합동으로 끝장 토론회를 열겠다"면서 "대한민국과 당의 운명에 대한 절박한 심정으로 위의 사항을 당에 요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또한 그러면서 "총선 패배에 대한 분석과 반성, 변화와 실천 약속을 담지 못하는 원내대표 선거는 임시방편에 불과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 참여한 미래통합당 초선당선자 22명은 강민국, 김미애, 김선교, 김승수, 김 웅, 김희곤, 박수영, 배준영, 백종헌, 서범수, 안병길, 양금희, 엄태영, 윤희숙, 이주환, 전봉민, 정동만, 정찬민, 최춘식, 최형두, 허영제, 황보승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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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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