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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어디로 사라졌나? "수사 의지" 등 추측만 무성

기사승인 2020.04.26  13: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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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빈단 오거돈 고발 '위계에 의한 추행' 등 부산지검에

▲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의 맹성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행방이 묘연하다. 특히, 국회 여의도 정가에선 연일 오거돈 전 시장의 사태에 대해 여야가 미묘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작 사건의 당사자인 오거돈 전 시장은 수일째 잠적을 이어가면서 두문불출이다.

다수의 언론매체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경찰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하며, 성범죄 부서 인원을 대거 투입했고, 지난해 제기됐던 오거돈 전 시장의 또 다른 성추행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는 거다. 오거돈 전 시장이 잠행이 계속됨에 따라 오거돈 전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내부 인사 관련 각종 추문에 대한 의혹제기와 소문만 무성하다.

특히,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사건으로 피해자 측과 공증 절차까지 밟은 배경을 두고도 미래통합당에선 '총선전 사건이 총선후 폭로된 배경' 등 뒷말이 무성하다. 피해자 측을 대변해주고 있는 부산성폭력상담소(이하 상담소)는 공증 절차 자체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오거돈 전 시장의 사퇴 약속 이행 여부가 불투명했던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공증업무에 특정 법무법인을 선택한 이유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우리사회 정의와 양심을 대변한다는 시민사회단체 활빈단 홍정식 대표는 "성추행으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부산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활빈단 홍정식 대표는 26일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변기섭 횡성군의회 의장을 혼을 내고 곧바로 다시 자비를 15만원이나 들여 KTX를 타고 부산으로 달려갔다"지난 24일은 마침 '법의 날'이어서 검찰에 오거돈 전 시장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 등으로 긴급 고발한 후 부산 시청 앞에서 오거돈 전시장의 행위를 맹렬히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는 거다

활빈단 홍정식 대표는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로 나라와 국민 모두가 엄혹한 시련과 고통을 겪을 때인 지난 7일 집무실에서 버젓이 20대 여성 공무원에 가한 부산 최고 기관장의 추악한 처신에 '부산시민 뿐만 아니라 온국민이 경악과 충격을 받고 분기탱천(憤氣衝天)한다'면서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닌만큼 엄정한 법의 엄정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거다.

2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번달 7일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뒤 다음날 피해자는 상담소를 찾아갔으며, 수일 뒤 피해자와 오거돈 전 시장 측은 법무법인 ‘부산’에서 합의사항에 대한 공증을 받았다. 해당 공증은 “오거돈 전 시장이 성추행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4월말까지 사퇴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놓고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여의도 정치권 일각에서는 "오거돈 전 시장 측이 4.15총선 국면에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기 때문에 폭로와 공식사과 시점을 총선 이후로 끌기 위해 정치적인 판단을 한 게 아니냐?"는 점과 "오거돈 전 시장의 사퇴 약속 이행 여부가 불투명해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있는 공증 절차를 밟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피해자를 보호하고 있는 상담소 측은 이런 주장을 전면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이미 상담소 측은 사건 무마 회유 등은 없었고 관련 소문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정치적인 해석을 경계한다는 거다. 공증을 받은 것 역시 특별한 의미는 없으며, 성폭력 사건을 처리하는 방식 중 하나일 뿐 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건 무마 시도가 있어 공증을 받은 게 아니라, 약속 이행에 대한 문서화된 증빙자료를 남기기 위한 일반적인 절차 중 하나라는 것이다. 잠적한 오거돈 전 시장이 피해자와의 재접촉을 시도한 흔적도 아직까지는 없다.

부산성폭력상담소 역시 “중요한 것은 피해자가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인데 공증 과정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정치적으로 이 사건이 이용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거듭 내놨다. 아울러 정작 피해 당사자는 오거돈 전 시장을 고소하는데 대해 별다른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고 있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관련 논평을 내고, 오거돈 전 시장과 더불어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하고,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조치와 향후 고위공직자들의 비위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상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의당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폭력 범죄와 관련 과거에 제기된 의혹까지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유상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텔레그램 N번방으로 성범죄 방지에 대한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오거돈 전 시장이 집무실 안에서 성범죄를 저질렀다"면서 "안희정 전 충남 도지사 사건을 통해 위계에 의한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겪었는데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은 근본적인 예방 대책 마련에 소극적"이라고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맹렬히 비판했다.

유상진 대변인은 다시 "더군다나 국민들에게 사과하며 수습에 나선 민주당이 윤리심판원 위원회의 성원 부족으로 즉각적인 징계를 못 하고 있는 것은 집권여당으로서 사안의 중대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집권여당으로서 반복되고 있는 소속 공직자들의 성폭력 범죄와 성 인지 감수성 부족에 대해 보다 진정성 있는 근본적인 대책과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촉구한 정의당은 미래통합당에 대해서도 디지털 성범죄 방지법 등 성범죄 방지를 위한 법안 통과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였는지 스스로 돌아보기 바란다며, 얼마 남지 않은 20회 국회 임기 동안 계류 중인 관련 법안을 반드시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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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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