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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더불어민주당 누른 '다윗과 골리앗 대결'의 내막

기사승인 2020.04.16  13: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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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호남 싹쓸이 텃밭 호남에서 '독야청청' 승리

▲ 당선이 확정된 16일 새벽 21대 총선 이용호 당선인이 한국타워크레인노동조합 박규원 위원장과 민주식 조직국장, 이원희 홍보국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이용호 무소속 현직 의원의 독자적 선거 행보가 전국적인 관심을 끌게 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라남도와 전라북도 전 지역구에서 '싹쓸이'를 함으로써 '호남 맹주'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선 단 한 석 남원시 임실군 순창군 지역구에서 무소속인 이용호 후보자에게 한 석을 내준 점은 뼈아픈 패배가 아닐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여당 단독으로만 180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둠으로써 개헌 문제를 제외하고는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어떤 사안도 다 할 수 있다는 성적을 냈다.

특히, 계산법이 다소 복잡한 준연동형비례대표제로 시행된 이번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단독으로 국회 전체 의석 300석의 5분의 3에 해당하는 180석을 확보한 반면, 미래통합당과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300석 중 103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이렇듯, 단일 정당 기준 전체 의석의 5분의 3을 넘어서는 거대 정당이 총선을 통해 탄생한 것은 과거 마지막 군사독재정권 시절인 노태우 전 정권 당시 군사독재퇴진을 외치면서 전국적으로 국민들이 민주화를 외쳤던 1987년 이후 전례 없었다.

특히, 국회 5분의 3을 확보하면 단독으로 20대 국회 최대 정치적 이슈였던 이른바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법안 처리가 가능하다. 이에 더 나아가 개정 국회법인 선진화법도 무력화할 수 있다. 여당은 개헌을 제외한 입법 활동에서 야당의 반대를 벗어나 대부분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하반기 국정운영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투표 결과 예측을 뛰어넘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귀결되면서, 문재인 정부 집권 하반기 정국은 20대 국회와는 질적으로 다른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여의도 정가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21대 총선 개표가 완전히 끝난 16일 정오시점인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개표결과 지역구 의석은 더불어민주당 163석, 미래통합당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비례대표 투표 개표 결과는 개표 결과를 바탕으로 예측한 의석수에 따르면 비례대표 47석은 미래한국당 19석, 더불어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 민생당 0석으로 나뉘게 됐다. 

무소속 이용호 후보자와 이강래 후보자의 대결은 노조들의 지원사격이 승부를 갈랐다. 일찍이 이강해 후보자가 한국도로공사 사장 자리를 내놓고 정치복귀를 결정하면서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민주일반연맹 소속의 톨게이트 수납원 노동자들은 전라북도 남원시 소재 이강래 후보자 선거사무소 앞에서 이강래 전 사장으로부터 받았던 노동 탄압에 대해 규탄집회를 이어가면서 남원시의 민심을 크게 흔들어놨다. 반면, 이용호 후보자의 경우 20대 국회에서 노동자들의 안전문제를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시킨 의정활동 결과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위원장 박규원, 이하 타워노조)의 전폭적인 지지성명과 자원봉사지원활동으로 천군만마와도 같은 지원군을 얻었다.

특히, 지지발언 연사로 나선 김경수 대외협력국장은 직접 유세차에 올라 수분 정도의 지지연설을 유세기간 내내 회차를 거듭했고, 청중들의 이렇다 할 환호를 받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청중의 반응에 따라 일희일비하지 않고 꿋꿋하게 지지연설 회차를 늘려가던 김경수 국장의 연설은 급기야 14일 마지막 남원시 소재 공설시장 선거유세에선 남원시 거주 4-50대 중년여성 유권자들의 마음을 크게 흔들어 놓았다. 그야말로 감동의 토네이도를 일으킨 것인데, 이날 모인 여성 유권자들은 광분했다.

이런 지원뿐만이 아니다. 이들 노동자들은 행여 선거 유세기간 동안에 발생할지도 모를 금품살포와 향응제공 등의 매표행위를 철저히 감시하기 위해 이원희 홍보국장과 민주식 조직국장 등이 진두지휘를 맡은 '자경단'활동으로 행여 발생할지도 모를 부정선거의 싹을 애초부터 완전히 잘라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의 조합원들이 실시간으로 인터넷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상에서도 매의 눈초리로 악성 댓글을 감시하고 선플 운동을 전개하는 등 온라인(On-Line) 미디어 대응 또한 이용호 이강래 각 후보자 승부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용호 후보자는 조직과 자원봉사자, 지지세력이 열약한 혈혈단신 무소속 출마자로 이른바 지역 맹주인 '이강래 사단'이라는 거대한 골리앗과 맞선 것이 아니라, 21대 총선 각 정당 출신 어느 후보자들보다도 훨씬 강력한 지원세력의 존재와 활동이 이용호 후보자의 당선 결과에 크게 한몫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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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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