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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문재인 정권은 역대 어느 정권과도 다르고, 노무현과도 다르다!”

기사승인 2020.03.12  12: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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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준 출마 선언 “내 지역구는 험지보다도 더한 사지(死地), 각오됐다”

▲ 미래통합당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자치특별시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이하 위원장)이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오는 4·15 총선에서 세종을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특히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자신의 출마예정 지역구인 세종을 지역에 대해 “지금 미래통합당 입장에서 세종을 지역은 험지보다도 더 험지다. 사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해 사실상 필사의 일전을 각오한 심경을 내비쳤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지를 험지로 바꾸고, 험지를 다시 격전지로 바꾸겠다”면서 4.15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본지 기자에게 “아직 당 차원에서 임명장을 받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고 말해, 사실상 세종을 출마를 공식화 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위원장은 세종을 출마에 대해 “세종시 제안자와 초기 설계자다. (세종을 출마는)험지에 나서달라는 당의 명(命)이었고, 세종시 제안자와 초기 설계자로서 저의 바람이기도 했다”라고 자신에 대해 지칭함으로써, 현재의 세종시가 자신이 설계했던 세종시와 차이가 있음을 내비치면서 “세종자치특별시라고 지칭하는데, 여기서 특별자치시라는 단어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그러면서 “현재 세종시가 자신의 설계와 달리 흔한 신도시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세종의 미래가 국가의 미래”라며 “세종의 꿈을 다시 깨우겠다. 특별한 자치권으로 자유로운 정신과 창의가 샘솟고, 교육과 문화 그리고 경제 산업의 다양한 실험이 이뤄지는 도시, 미래 한국의 문을 여는 도시로 만들자는 꿈”이라고 부연했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난도 맹렬히 쏟아냈는데, 노무현 정부에서 현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진으로 함께 활동한 자신의 자격을 염두에 두고 “저를 이 자리에 불러낸 것은 문재인 정부다. 국가주의와 사회주의, 전체주의로 향하는 정부를 더 보고만 있기 힘들었다”고 출마의 변을 대신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또한 “노무현 정부에서는 발을 붙이기 힘들었던 이념 세력·노동 세력·운동 세력이 정부를 장악했다. 조국 사태나 검찰개혁에서 보듯 불의를 정의라 하고 불공정을 공정이라 한다. 이 집단에서는 노무현마저도 설 곳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노무현 정부는 개인대 개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지지층이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에선 민주노총과 운동권세력 등 패거리 정치세력에게 치여 정책상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정부가 됐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는 건 기본 공약이다. 미래도시로서의 소프트웨어를 강조할 생각”이라고 밝히면서 “현 헌법 체제에 따르면 세종에 대통령 제2집무실이나 제2의 국회의사당을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래통합당은 4·15 총선 세종을 지역구에 김 전 위원장을 공천했다. 세종시는 최근 선거구획정안에 따라 갑·을 지역구로 나뉘었다. 김 위원장은 정부세종청사 북측 원도심인 세종을에 출마한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통합당의 이번 공천에 대해서 “비교적 괜찮은 공천을 하지 않고 있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특정 지역에서는 문제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떻게 보면 저를 이 자리에 불러 낸 것은 문재인 정부라 할 수 있다”며 “시대는 바야흐로 제가 말하는 ‘i의 시대’다. 개인(individual)과 ‘연결된 개인들’로 구성된 다양한 플랫폼이 자유로운 상상력과 창의력(idea)을 바탕으로 혁신(innovation)과 창조(invention)를 주도(initiate)하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어 “이에 역행하며 개인을 통제하고 규제하는 국가주의와 사회주의, 전체주의로 향하는 정부를 더 이상 보고만 있기 힘들었다. 이들에 의해 우리 현재와 미래가 무너지는 것을 그냥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자신의 출마지역구인 세종시에 대해선 “세종시가 ‘특별자치’의 이름이 붙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단순히 국가기관을 그 곳으로 이전한다는 뜻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라면서 “과감한 권한 이양 등, 특별한 자치권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정신과 창의가 샘솟고, 교육과 문화 그리고 경제 산업에 있어 다양한 실험과 창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 도시, 이를 바탕으로 미래한국의 문을 여는 도시로 만들자는 꿈이 그 안에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지금의 세종시는 또 하나의 신도시 이상의 의미를 찾기 힘들다. 담론 또한 국가기구와 행정기구를 이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에 머물고 있다”며 “이전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다. 또 반드시 완성해야 할 문제다. 하지만 이것 만으로서는 애초에 꿈꾸었던 우리의 미래를 여는 문으로서의 ‘세종특별자치시’는 완성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다시 “남쪽과 북쪽의 지역간 불균형은 세종시 미래와 관련해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북쪽이 동력을 잃은 상태에서 자칫 대전의 베드타운화 될 가능성까지 엿보이고 있다. 그러면 우리가 꾸어왔던 세종의 꿈은 사라지고, 대전과 세종 모두 적지 않은 문제를 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이 같은 문제의 배경에 “세종의 정치를 주도했던 분들이 세종의 꿈을 잃어버렸기 때문이고, 세종의 문제가 곧 국가적 문제라는 사실을 알리고, 세종의 의제를 전국 의제로 만드는데도 실패했기 때문”이라면서, “세종의 꿈을 다시 깨우려 한다. 세종의 문제를 국가적 문제와 의제로 만들고, 자유와 창의를 바탕으로 한 세종의 미래가 국가의 미래임을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세종을 지역구 선거에 대해선 “사지를 험지로 바꾸고, 이 험지를 다시 격전지로 바꿀 것”이라며 “국민들이, 또 세종시민들이 세종의 꿈이 무엇인지, 세종을 통해 얻고자 했던 대한민국의 꿈이 무엇이었는지를 다시 생각해 보고, 또 다시 새롭고 큰 미래의 꿈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출마 선언을 한 김병준 전 위원장은 국민대 교수와 참여정부 정책실장과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 부총리를 지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과 세종시를 기획‧설계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앞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분구가 이루어진 세종시갑에 김중로 의원, 세종을에는 김 전 위원장을 각각 공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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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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