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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코로나19 '심각' 단계 격상 건의

기사승인 2020.02.20  13: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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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김희영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9일 오후 3시 시청에서 코로나19 대책회의가 시작되자마자 "해외 상황이 악화되고 국내에서도 감염경로를 찾기 어려운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종로 29·30번 환자, 대구 31번 환자도 감염경로 확인이 쉽지 않아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져 중앙 정부에 위기대응 '심각' 단계 격상을 건의했다"고 전했다.

건의 하루 만에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는 고조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의 경험을 들어 '늑장 대응'보다는 선제적인 대응을 강조해왔다. 박 시장은 이러한 기조 위에서 지난 19일 회의에서 일부 참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정부에 '심각' 단계 격상을 공개 건의했다고 전해졌다.

박 시장의 핵심 참모는 "심각 단계로 격상하는 것은 중앙정부의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고, 자칫 서울시가 중앙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어서 좀 더 지켜보자는 의견을 냈지만 박 시장이 공개 발언을 했다"면서 "다소 이른 감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시장이 올바른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앙정부는 아직까지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는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20일 오전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제한된 범위 내에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전파되기 시작한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에서의 발생 양상과 발생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위기 경보 격상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환자가 나온 코로나19의 경우 '주의' 경보를 발령한 뒤 같은 달 27일 '경계'로 격상했다. '심각' 단계로 올릴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 대신 국무총리가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책임자로 사태 해결을 총지휘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했던 지난 2009년 11월에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까지 올렸다.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확진자가 하루만에 30명 더 늘어났는데, 이 가운데 23명은 31번 환자가 다니던 교회와 연관이 있다고 한다. 전국 확진자 82명 가운데 이 지역 사람이 49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서울에서도 종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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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영 기자 Hee_OK@naver.com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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