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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통한의 기자회견 “이번엔 동료들에게 잘려나간다”

기사승인 2020.02.12  04: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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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봉주 “저를 꼭 기억해주시라!” BBK 정치여정 되돌아보다

▲ 더불어민주당 고위공직자 자격검증위원회로부터 ‘총선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정봉주 전 국회의원의 눈물, 더불어민주당에서 ‘총선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통한의 눈물을 흘리며 “BBK 폭로로 징역살이와 자격정지 10년이 발목을 잡더니, 이번엔 동료들에 의해 또 이렇게 잘려나간다”면서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4·15 총선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내린 것에 대한 입장을 눈물 속에서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은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공관위의 결정은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본래 지난 10일 오후 입장을 밝히려 했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당일 기자회견은 무산됐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처럼 지난 10일 민주당 판정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다가 이날 오후로 기자회견을 연기한 것인데, 당시 정봉주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연기한 이유에 대해선 “상황이 바뀌어서”라고 짤막하게만 대답했다. 이날 정봉주 전 의원은 이례적으로 국회 기자회견장인 정론관에 도착하자마자 몰려든 기자들에게 둘러쌓여 쏟아지는 질문 세례를 받았다. 

이렇게 연기된 정봉주 의원이 기자회견 예약된 시작 시각 2시 40분에 맞춰 더불어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과 함께 정론관에 입장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일단 가쁜 숨을 몰아쉬더니 준비된 회견문을 꺼내 들고 읽어내려갔다. 

정봉주 전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담담히 읽어내려가다가 “2년 전 이른바 ‘미투’라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저는 민주당 복당이 막히고 서울시장 출마도 불허되는 ‘정치적 처벌’을 받았다”면서도 “이후 약 2년 가까이 혹독한 재판을 거쳤고 완전하게 이모(여성 재판관) 판사에게 무죄 판결을 받았다”면서, 재판과정에서 있었던 무죄 판결의 이유를 보다 상세하게 설명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그러면서 “저는 또 이렇게 잘려나간다. 처음엔 이명박 정권에 의해, 그리고 이번에는 어려운 시절을 함께 해왔던 동료들의 손에 의해...”라면서도 “저를 잊지 말아달라. 저는 영원한 민주당 당원”이라고 말하는 대목에선 목이매이는 듯 눈물을 훔쳐 내기도 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다시 “제 슬픔을 뒤로하고 이제는 총선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해달라”면서 “상급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저를 모함하거나 음해하는 세력이 더는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미완의 확정 판결에 대한 각오도 피력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정봉주 전 의원은 다시 정론관 입구에서 취재진과 만나 “공관위원들이 (부적격) 판정을 했지만 저는 더 많은 옵션과 선택지가 있기 때문에 당이 이후 정치적 후속 절차를 어떻게 밟아가는지 지켜보면서 거기에 상응한 구체적 행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어 “어떤 옵션과 선택지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부적격 판정을) 수용하는 길도 있을 거고, 불복하는 길도 있을 거고, 또 다른 제3의 길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럼,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는 “말씀을 안 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정봉주 전 의원이 기자회견문 낭독을 마치고 국회 정론관을 떠나려는 순간 기자실에선 정봉주 전 의원의 지지자인 듯한 이들이 “정봉주 힘내라!” “정봉주 힘내세요!”라고 크게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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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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