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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우 특감반원’ 부검 중에 김기현은 또 다른 기자회견

기사승인 2019.12.02  11: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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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검찰 공정 철저 수사면 99.99% 권력형 부정선거 드러날 것”

▲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석동현 변호사가 함께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13지방선거는 청와대가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권력형 관건 공작 선거 게이트의 가장 큰 수혜자이고, 공동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송철호 울산시장은 즉각 사퇴하고 국민들에게 공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다시 국회 정론관을 찾았다. 청와대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下命) 수사’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이 1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2일 오전 부검을 통해 사인을 규명하고자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경찰은 특히 숨진 특감반원의 자필 메모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석동현 변호사와 함께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13지방선거는 청와대가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권력형 관건 공작 선거 게이트의 가장 큰 수혜자이고, 공동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송철호 울산시장은 즉각 사퇴하고 국민들에게 공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청와대 하명 선거’ 관련 애초 검찰 출석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는 청와대 백원우 민정수석실 전 특감반원에 대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 특검반원인 서울동부지검 소속 수사관 A씨에 대한 부검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범죄 혐의점 등 외부 요인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라고 짧게 설명했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발견된 메모 내용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자필로 작성된 유서 추정 문서에는 ‘총장님(윤석열 검찰총장)께 죄송하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글이 발견됐다. A씨는 공교롭게도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다. 출석 일정은 당초 지난달 30일로 잡혔으나 검찰과 협의 하에 1일로 정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1월26일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현 대전경찰청장) 사건을 울산지검에서 넘겨받아 관련자를 소환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바로 황운하 전 청장이 6.13 지방선거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낙선시키기 위해 청와대와 현 송철호 울산시장이 공작해서 당시 김기현 후보자 관련 비리 사건을 조작했다는 게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이날 기자회견의 주된 내용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는 A 수사관은 하명수사 의혹이 불거질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 소속의 인물로, 특히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민정비서관실 직제에 존재하지 않는 별도의 감찰팀인 ‘백원우 특감반’ 소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일부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 내려가 수사 상황을 점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반면, 청와대 측은 지난달 29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청와대 소관 예산안 및 법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위원들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등이 출석해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특히 문제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수사 의혹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등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연관된 검찰 수사 사안을 놓고 여야는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당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당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서, 자유한국당이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 그리고 유재수 전 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을 따지자, 정상적인 절차였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청와대가 첩보를 경찰에 내려보내고 또 수사 진행상황을 보고 받은 것은 통상적인 절차라고 말했는데, 노영민 실장은 “중간에 보고되는 것은 통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업무 절차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경찰 수사 상황은) 반부패비서관실에서 보고를 받는다. 압수수색에 대해선 압수수색 20분 전에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운영하던 별도의 특별감찰반을 둔 것도 의혹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노영민 비서실장은“민정비서관실 별동대라고 하는 2명 특감반원이 있다고 하는데 대통령 친인척과 대통령과의 특수관계인을 담당하는 민정비서관실 소속의 감찰반원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어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은 “심지어 민정비서관실 직원들이 직접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 현장에 내려가서까지 접촉을 하고 여러 가지 얘길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노영민 비서실장은 “고래고기 사건 때문에 검찰과 경찰이 서로 다투는 것에 대해서 이런 부처 간 불협화음을 어떻게 해소할 수 없는가 해서 내려갔다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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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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