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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불출마 “자유한국당 황교안 나경원 퇴진하고 당 해체해야”

기사승인 2019.11.19  16: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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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연 파장에도 황교안 나경원은 ‘선긋기’ ‘불끄기’ 나서

▲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자유한국당 해체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세연 불출마 선언은 곧 자유한국당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 선언문에서 자유한국당을 맹렬히 비난하면서 당 지도부의 퇴진과 당 중진의원들의 용퇴, 험지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기 때문이다.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오전 내년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을 향해 돌직구를 날렸다. 이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3선의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 함께 물러나고 당은 공식적으로 완전하게 해체하자”고 주장한 것이 화근의 발단이 됐다.

김세연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유한국당을 ‘좀비 정당’ ‘화석 정당’으로 비유하면서 맹렬히 비난했다. 김세연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이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통합도 지지부진하고, 쇄신도 지지부진한 상태로 총선을 맞게 되면 나라가 지금도 위태로운데 훨씬 더 위험한 상황으로 치달을 것으로 우려돼 충정 어린 고언으로 오늘 말씀을 드렸다”며 “다음 세대에 역량을 믿고 맡기자”고 제안했다.

김세연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까지 자포자기하고 있던 모습에서 각성하고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이르렀기 때문에 오늘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된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서 이 방법이 맞는다는 생각이 들면 대승적으로 힘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김세연 의원은 자유한국당 해체의 방식으로는 “자발적으로 불출마하든, 현역의원 전원에 대한 대결단이 당 차원에서 일어나든, 우리가 모두 불출마를 하자는 것”이라며 “현재 구성원들이 다 함께 역사적인 책임을 지고 무대 뒤로 물러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세연 의원은 황교안 나경원 두 지도부를 정면으로 겨냥하고는 사퇴 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당을 완전히 해체하고 새로운 보수 정당을 건설하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주장하면서 최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등 바른미래당 일부 세력과의 보수 통합을 전제로 해 밝힌 의견이냐는 질문을 받고는 “현재 한국당 구성원이 해야 할 일은 우리가 이 무대에서 사라지는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이라며 “보수 통합에 대한 그림을 염두에 두고 전제로 해서 드린 말씀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세연 의원에 맞춰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불출마 결정이 뒤따랐다. 다만, 김세연 의원은 본인의 불출마뿐만 아니라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의 백의종군, 심지어는 당을 해체하고 다시 짓자는 요구까지 했던 것이다. 당내 반응에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김세연 의원은 3선임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아직 마흔일곱으로 정치권에선 ‘젊은 피’에 속한다, 김세연 의원은 부산 금정 출신으로 지역구도 탄탄하다.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은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불출마 선언보다 40분 빨랐다. 특히 김세연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 파괴가 필요하다. 해체해야 한다”고 자유한국당 전체를 해체 대상으로 삼았다. 반면, 임종석 실장은 자신만 86세대 퇴진의 희생양으로 삼았다는데 차이가 있다.

김세연 의원은 구체적으로 “황교안 당 대표님, 나경원 원내대표님. 두 분이 앞장서시고 우리 다 같이 물러나야만 한다. 미련 두지 말자”라고 했다. 김세연 의원은  기자회견 후에 “대표직 사퇴 요구가 아니라 총선 불출마 요구였다”라고 부연설명을 곁들였다.

김세연 의원의 이런 핵폭탄급 발언으로 인해 자유한국당은 당연히 분위기가 뒤숭숭 술렁이기 시작했다. 김세연 의원이 직접 지목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당을) 확실하게 그리고 과감하게 쇄신해 나갈 것”이라면서 “만일 이번 총선에서도 우리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저부터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총선까지 당대표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세연 의원 주장에 대한 거절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나경원 원내대표 또한 “저는 지금 자유한국당의 가장 중요한 역사적 책무, 공수처법안 그리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막아내는 일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 역사적 책무를 다하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잘라 말했다. 아직 할 일이 남아서 퇴진은 못하겠다는 거다.

그런데 이런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선언 상황을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인 부류는 영남권 중진들로 보인다. 일단 가장 젊은 세력으로 분류되는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을 두고 그야말로 조마조마 좌불안석이다. 그러나 반대로 김세연 의원의 탈당을 두고 흠집을 내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영남의 한 4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대화에서 “당을 해체하자는 주장은 결국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얘기한 ‘헌집 헐고 새집 짓자’는 것과 맞아떨어지는 얘기다. 처음부터 바른정당에서 복당하지 말았어야 했다”면서 김세연 의원의 복당 사실을 꼬집었다. 하지만, 김세연발 핵폭탄은 향후에도 자유한국당에 적지 않은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는 게 여의도 정가의 일반적인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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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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