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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소형타워크레인 사고현장 “국토교통부는 이래도 안전하다 억지 부릴 거냐?”

기사승인 2019.09.03  11: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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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시 무인소형타워크레인 사고,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 지난달 27일 경기도 인천광역시 소재 한 건설현장에서 소형타워크레인 시브와 연결된 강철 와이어가 끊어져 타워크레인이 들어 올리던 건축자재가 땅바닥에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하마터면 인명사고로 이어질뻔한 소형타워크레인 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 건설현장에서 무인소형타워크레인 사고가 또 발생한 거다. 하지만,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타워크레인 안전 운행 관련해서 꾸려진 노사민정 협의체에서 국토교통부는 소형타워크레인에 대한 ‘안전’에 대해 여전히 불감증을 드러내고 있다는 게 타워크레인 관련 노동자와 전문가들의 지적이 계속되고 있고, 이런 가운데, 지난달 27일에도 경기도 인천광역시 소재 모 건설현장에서 소형타워크레인 관련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본지 기자가 제보받은 관련 자료와 현장 목격자의 제보에 의하면 이번 사고는 타워크레인 운전석이 없이 무인 리모콘으로 조정하는 전형적인 소형타워크레인으로써 해당 건설현장에서 건축 자재를 들어 올리는 도중 자재와 타워크레인을 연결하고 있는 후크(들어 올릴 재료를 거는 도르래 형식의 고리)에 동력을 전달하는 강철 밧줄(와이어)가 끊어지면서 순간 들어올리려는 건축재료와 후크가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아찔한 사고였다.

해당 사고에 대해 제보한 목격자는 “이런 사고는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인부들이 건축자재를 들어 올리는 순간 만일 작업반경내에 다른 작업을 하고 있는 노동자가 있었다면 분명히 인사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런 사고 유형은 건설현장에서 자주 목격되는 사고 유형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해당 사고에 대해 타워크레인 조종사 30년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노총 연합노련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 이원희 홍보국장은 “소형타워크레인 사고 가운데 전형적인 유형”이라고 판단하면서 “사고 현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자세히 분석해보면 무인 리모콘으로 조정하는 소형타워크레인이기에 일어날 수 있는 사고가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원희 국장은 이어 “만일 사고가 난 타워크레인이 조종석에 운전자가 타고 있는 유인타워크레인이었다면 조종사가 미리 조치해서 미연에 방지 할 수 있었던 사고”라면서 “국토교통부가 무인소형타워크레인에 대해 등록과 검사 등의 행정 과정을 느슨하게 한 이유도 있지만, 무인소형타워크레인을 조종할 수 있는 교육수료증을 무차별적으로 발급한 결과”라고 날선 지적을 가했다.

이원희 국장은 다시 “작업 도중 시브(도로래)에 동력을 전달하는 강철와이어가 무인리모콘을 잡고 있는 조종사가 작업 중 자재를 올리고 내릴 때 감속해야 하는데 감각을 느끼지 못해 급격히 올리고 내림으로써 그 충격으로 와이어가 시브에서 탈선하였으나 이를 감지하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작업하다 와이어가 마찰로 인해 파단된 사고”라고 분석했다.

이원희 국장은 본지 기자가 “만일 조종석이 있고 조종사가 있었다면 어떻게 사고를 예방할 수가 있었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일단 조종사가 있었다면 저렇게(사진과 동영상에 있는 사고 상황) 사고가 나지 않는다”라면서 “조종사가 있다면 후크 도르래와 강철 와이어가 오랜 시간 마찰하면서 결국 강철와이어가 닳아서 후크가 끊어진 경우인데 이럴 경우 타워크레인 전체에 전달되는 이상 징후가 있다. 조종석에서 이런 이상 작동 징후인 진동과 소음을 충분히 감지하고, 일단 작업을 중지해서 소음과 진동에 대해 원인을 분석하고 적절한 예방조치를 취하고 다시 작업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원희 국장은 그러면서 “무인소형타워크레인의 경우 조종사 경험도 없지만, 타워크레인에 타고 있지 않고 건설현장 아무곳에서나 작업하기에 타워크레인에서 소음이 나는지, 진동이 있는지 전혀 느끼지 못하기에 오래도록 강철 와이어가 후크 시브를 벗어나 마찰이 진행되다 결국 끊어진 것인데, 인사사고가 나지 않은 것은 매우 다행한 일”이라고 이번 사고에 대해 해석했다.

이원희 국장은 이날 대화 말미엔 “국토교통부가 이런 식으로 발생하는 사고가 비일비재하고 본 노조가 거듭해서 이같은 소형타워크레인의 사고에 대해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7차에 걸쳐 진행된 노사민정 협의회에서 소형타워크레인 업계를 대변하고 억지를 부리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국토교통부가 이번 사고를 철저히 분석하고 자료화해서 향후에는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정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날선 지적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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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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