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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한센병 발언 “막말 자제 협약이라도 맺어야 할 판!”

기사승인 2019.05.17  15: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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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아 한센병 발언에 여야 정치권 ‘발칵!’ “이대로 좋은가?”

▲ 김현아 의원이 16일 <와이티엔>(YTN) ‘더뉴스-더 정치’에 출연해 “상처가 났는데도 고통을 느끼지 못한 채 방치해 상처가 더 커지는 병이 한센병”이라며 “문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들의 고통을 못 느낀다면 이를 지칭해 의학용어를 쓸 수 있다고 본다”고 문재인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해 작심발언을 쏟아낸 후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김현아 의원의 발언에 대해 국회 여야가 발칵 뒤집혔다. 김현아 의원은 자유한국당을 대변하는 대변인이다. 이런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한센병 환자’에 빗대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현아 의원은 이날 <와이티엔>(YTN) ‘더뉴스-더 정치’에 출연해 “상처가 났는데도 고통을 느끼지 못한 채 방치해 상처가 더 커지는 병이 한센병”이라며 “문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들의 고통을 못 느낀다면 이를 지칭해 의학용어를 쓸 수 있다고 본다”고 문재인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김현아 의원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날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국회에서 5·18 특별법을 다루지 않고 다시 광주에 내려가겠다고 발표한 것은 거의 사이코패스 수준”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논쟁하는 과정에서 한센병을 언급했다.

분기탱천한 표창원 의원은 이런 김현아 의원의 발언에 대해 “사이코패스는 학술 용어고 언론에서도 사용하는 대중적인 용어”라며 “나경원 원내대표의 ‘달창’ 표현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부적절하지만, 황교안 대표는 공적 인물이기 때문에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이정미 대표를 옹호하는 지원사격을 가했다.

그러자 발끈한 김현아 의원은 곧바로 “사이코패스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표창원 의원께서 변명하시니 똑같이 들이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문제의 발언을 저격탄으로 삼았다.

김현아 의원은 구체적으로 “이 자리에서 한센병이나 사이코패스라는 말을 직접 대입해서 쓰지는 않겠다”면서도 “국민이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면서 경제 정책 수정을 요구하는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똑같은 말로 하나도 변하지 않고 공감하지 못하는 말씀을 하고 있다. 국민 입장에서 이 정부가 하고 있는 게 막말이고 혐오”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대변인의 ‘문재인 대통령 한센병 발언’에 대해 가장 크게 반발한 정당은 당연히 더불어민주당이지만,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도 발끈했다. 다만, 양당은 김현아 의원의 한센병만을 문제 삼은 게 아니라 여야 가질 것 없이 ‘난타전’ 양상을 띠고 있는 정치권의 막말 대잔치를 싸잡아 비판한 거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김현아 의원의 한센병 발언에 대해 “김현아 의원의 한센병 발언에 대해”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김현아 의원의 한센병 발언에 대해 맹렬히 비난하면서 “정치권은 막말 자제 협약이라도 맺을 것을 촉구한다”고 날선 지적을 가했다.

김정현 대변인은 이에 대해 “아무리 비유를 했다고 해도 대통령을 향해 그런 발언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발언을 즉각 취소하는 것이 옳다. 서로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고 ‘달창’ ‘사이코패스’ ‘한센병’ 등 극단적 용어를 구사해서야 되겠는가. 그렇다고 자신들의 입장이 선명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정치권을 싸잡아 날선 비판을 가했다.

김정현 대변인은 다시 “판단은 국민들이 한다”면서 “그렇지 않아도 국민들은 지금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막말들에 대해 눈살을 찌푸리며 막말 퇴출운동이라고 벌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김현아의원은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를 해야 마땅하고 정치권은 막말 자제 협약이라도 맺을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한센인 비하와 대통령 모욕, 김현아 의원은 석고대죄하라”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한 방송사 대담 프로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을 한센병 환자에 비유해 파문이 일고 있다”고 사실관계를 전제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그러면서 “김현아 의원은 ‘만약에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을 같은 국민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그 국민의 고통을 못 느낀다고 하면 저는 그러한 의학적 용어를 쓸 수 있다’고 말하면서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총체적으로 본다면 우리 경제가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본다는 발언을 문제 삼아 대통령을 한센병에 비유한 것’이다”라고 규정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에 더 나아가 “대통령이 국민에게, 중소기업인들에게 우리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그것도 객관적 경제지표를 근거로 해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해 평가한 것을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단정하고 대통령을 한센병 환자에 빗댄 것”이라면서 “이제 김현아 의원 같은 젊은 의원들마저 망언 대열에 합류함으로서 자유한국당으로부터 품격 있는 보수의 모습, 격을 갖춘 언어를 기대하기는 영영 틀린 것 같다”고 김형아 대변인과 자유한국당을 싸잡아 망언당으로 비판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다시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어떠한 경우든 ‘한센병’과 같이 절망과 고통을 안기는 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비하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그 분들이 고통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안 느끼는 것이 아니다. 그 병마에 신음하는 분들은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 가족의 일원일 수 있다”면서 “김현아 의원은 그 병도 병이지만 그간 무수한 인권 침해와 사회적 멸시와 차별을 견뎌온 한센인들에게 우선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다. 분별력과 균형감각을 상실해도 분수가 있다. 한센인 비하와 대통령 모욕에까지 나아간 김현아 의원은 진지하게 신상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국민들께 합당한 의사를 표명해주기 바란다”고 따끔하게 꼬집었다.

국회 대변인들 가운데 가장 날카롭지만, 정갈한 언어 사용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마저 이날 정론관에서 논평을 내고 김현아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고 “국민들은 ‘막말 경쟁’에 분명한 ‘레드카드’를 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이에 대해 “막말이 막말을 낳는 ‘악순환’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급기야 ‘사이코패스’가 ‘한센병’으로 이어지는 ‘막말 경쟁’이 국민들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고 꼬집었다.
 
이종철 대변인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발언을 먼저 문제 삼고 “사이코패스는 괜찮고 한센병은 안 된다는 모순과 이중성도 측은하기만 하다”면서 “비유도 금도가 있다. 누군가는 ‘막말 릴레이’에 단호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다시 “폭주하는 막말 질주에 분명한 아웃을 선언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품격 있는 말로도 얼마든지 비판을 할 수 있다. 언어를 순화시켜야 할 책임이 따르는 정치인이 모범을 보이지 않고 더 심한 막말과 혐오로 국민의 귀를 더럽히고 불쾌감을 양산해서는 안 된다”고 날선 지적을 가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이에 더 나아가 “당장은 속이 시원하고 지지자의 박수 소리가 크겠지만 그것은 순간일 뿐”이라면서 “국민들은 막말과 망언을 내뱉는 이들을 기억할 것이며, 조용하고도 분명한 ‘레드카드’를 들 것”이라고 쓴소리를 쏟아내고 이날 논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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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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