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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의료사고에도 원주 모 대학병원과 의사는 “무성의”

기사승인 2018.11.15  11: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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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사고 환자 가족들 “목수술 후 의식불명됐다. 눈물”

▲ 원주 모 대학병원 의료진의 무성의한 진료로 의료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환자의 장모와 부인, 처제가 국회로 찾아와 본지 기자와 해당 의료사고의 경위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환자 가족들은 의료사고라고 주장했다. 강원도 원주시 소재 모 대학병원에서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추락사고 후 목 부위를 다쳐 수술한 환자가 뇌세포가 100% 죽어 의식불명이 됐다는 거다. 환자가 이지경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병원과 수술 집도의는 이렇다할 해명도 사과도 ‘없다’는 거다.

이런 의료사고에 대해 본지 지가가 환자 가족으로부터 제보를 받고 십여차례 이상 수술 집도의와 휴대전화와 문자 메시지로 사건 경위를 문의했지만, 수술 집도의 A씨는 일관되게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

환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의식불명된 환자는 평소에 감기 몸살도 앓아 본 적이 없는 50대의 건장한 가장이다. 화물차를 운전하면서 한 가정의 생업을 이어왔던 환자는 평소 아는 거래처의 부탁을 받고 화물을 내려주는 하차 작업 도중 화물 적재함에서 땅바닥으로 추락했다. 곧바로 119구급대에 의해 해당 대학병원으로 긴급히 호송된 환자는 초동처치와 응급 목수술 후 의식이 있고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수술 후 통증을 호소했던 환자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후 병원측의 의료조치를 받은 이후 현재까지 의사표현이나 가족의 식별 등이 전혀 불가능하게 돼 의식불명으로 이어졌다.

결국 불의의 사고로 사실상 뇌사상태로 전락한 환자 이모(57.이천시 대월면, 운수업)씨는 지난 10월15일 12시께 여주에 있는 Y영농조합에서 치킨 무를 내리다 바닥으로 떨어졌다. 당시 이 씨는 해당 영농조합 직원의 부탁으로 차량에 올라 일하다 그만 바닥으로 추락해 머리가 먼저 바닥에 닿으면서 두부에 찰과상을 입고 경추가 다쳤다.

사고 현장에서 정신을 잃은 이 씨는 119구조대의 응급차량에 실려 원주에 소재한 W병원으로 긴급 후송됐고, 최초 외관은 찰과상에 이르는 듯 했지만 병원측은 환자의 경과를 이틀 동안 살핀 뒤 17일 오전 7시30분 W병원 정형외과의 K모 의사로부터 경추 수술 집도에 들어갔으며 같은날 12시20분쯤 수술이 끝났다.

수술이 끝나고 처음엔 이 씨가 회복기미로 접어드는 듯 했다. 환자는 병원에서 대기하던 가족과 대화도 하고 사지를 조금씩 움직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목구멍 부위의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병원측의 불성실한 후속조치가 환자 상태를 악화일로로 치닫게 했다는 게 병원에서 환자상태를 지켜본 환자 가족들의 주장이다.

이후 환자는 고통을 호소하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병실 안에서 다른 환자들에게 피해를 준다면서 누워있는 베드와 함께 복도로 떠밀리게 됐다. 화근은 17일 저녁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면서 통증을 호소하기에, 입원 환자들의 “시끄럽다”는 등 불만에 병원 복도로 환자가 이송되어 방치됐다는 거다.

환자 가족들에 따르면 환자가 이와 같이 복도로 쫓겨 나왔을 때 코가 막히고, 목이 타기에 입을 닦아주는 것조차 주저하는 모 간호사와 실랑이까지 하게 됐고, 병원측은 이씨를 ‘문제 환자’로 낙인 찍었다. 환자 가족은 그 당시에 병원측이 신속하게 환자를 파악한 뒤 적절한 조치만 취했더라도 지금과 같은 불상사는 발생하지 안했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 씨의 소유 차량은 2001년식으로 17년 동안 운행했다. 이 기간동안 환자는 자신의 가족을 위해 성실하게 일하면서도 사소한 교통사고조차 없었던 모범적인 운전사 가장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당시 환자는 극심한 통증에 시달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환자 이 씨의 상태는 병원 중환자실에 3주째 입원 중으로 생사의 기로에 처해 가족들은 애간장만 타들어 가고 있지만, 병원측은 환자의 뇌세포가 100% 죽은 상태라는 말 뿐 이렇다할 해결처방을 내놓지 못하고 있고, 남은 것은 기적적인 회생이나 사망 시간만 기다릴 뿐이라는 게 환자 가족들의 전언이다.

환자 가족은 병원측의 부주의와 무성의함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더 나아가 당시 수술을 집도하고 약물을 처방했던 담당 주치의의 얼굴도 보지 못하고 있고, 연락조차 안되고 있다는 게 환자 가족들의 주장이다. 다만, 새로 바뀐 외과의사 S모씨가 ‘미안하다’고 전할뿐 병원측은 아직까지도 환자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어 환자 가족들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했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병원측의 설명에 망연자실하고 있는 실정이다.

환자 가족은 병원의 고객만족센터 직원과 고작 단 한번 만났을 뿐이고, 그의 답변마저 CT 등 뇌파검사를 하려면 1,2주 정도 소요된다는 설명을 듣는데 만족해야 했다. 물론 병원측이 뇌사상태를 의학적으로 판정한 것은 아니지만, 환자 가족들은 ‘뇌세포가 100% 죽었다’ ‘마음의 준비를 하시라’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는 병원측의 말을 종합해보면 환자는 뇌사상태가 맞다는 거다. 더구나 두 번째 CT 촬영에 들어간 후 결과는 환자의 상태가 매우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는 거다.

이날 환자의 부인과 그 여동생과 함께 사위의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울산에서 상경한 환자의 장모 박모(66.울산시 동구 하정동)씨는 본지 기자에게 “너무 억울하다. 7살, 10살, 13살 되는 생때같은 자식이 있는데 억장이 무너진다. 병원에서 (목)수술은 잘됐다고 하지만, 사위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니 답답하기 짝이 없다. 하루속히 사위가 정상적인 몸 상태로 건강을 회복하길 바랄뿐”이라고 눈물을 훔쳤다.

박씨는 “(환자의 아내) 딸은 직장을 다니다 그만 둔 상태다. 어린 것들을 데리고 이제는 생계조차 어렵게 됐다”면서 “살림을 꾸려나갈 사람마저 없다”고 하소연 했다. 박 씨는 중환자실을 찾아 주치의 등 담당 의사를 만나려고 해도 간호사를 만나는 게 고작이었다면서 병원측의 무성의한 대처에 답답함을 넘어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환자 가족의 이와 같은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정모 변호사와 법무법인의 고문변호사 등이 법률적 조력과 도움을 전달하면서, 환자 가족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환자 가족은 우선 급한대로 간호기록지와 의사기록, 영상사본 등을 서증자료로 준비해 의료분쟁중재원에 신청 및 형사고소를 진행 중으로 알려져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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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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