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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민주당 서초을 지역위원장 ‘낙점’

기사승인 2018.07.14  07: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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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미 보수의 심장 서초구에서 정치적 행보

▲ 더불어민주당 서초을 지역위원장에 박경미 비례대표 의원이 낙점됐다. 더불어민주당 조강특위는 지난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전국지역위원장 명단을 결정하고 당은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확정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지역구위원장으로 정치적 민심정치를 시작한다. 박경미 대변인은 지난 20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상한 후 깔끔한 이미지와 정갈한 논평으로 국회와 여의도 정가에선 여야를 망라한 대변인의 정수를 추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박경미 대변인의 거주지가 서초구이고, 최근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4분5열된 서초구 지역에 ‘지역위원장’ 신청서를 중앙당에 제출하면서 서초구 더불어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선 크게 환영을 받았다.

박경미 의원은 지난 12일 오후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오늘 서초을 지역위원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에 대해 “이제 시작이고, 향후 서초구 당심과 민심을 낮은 자세로 귀 기울여 듣는 정치를 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박경미 의원은 본래 지난 6.13지방선거를 2개월 정도 앞둔 시점에서 “박경미 의원 거주지인 서초구에서 이모 지역위원장과 당원들간 갈등이 극심하다. 지역위원장에 도전해 지역구 정치인으로서 출발할 생각이 없는가?”라고 묻자 “이미 서초구에는 활동하고 있는 지역위원장들이 있는 만큼 제가 이 시점에서 지역위원장을 운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겸허한 마음을 밝혔다.

그러나 서초구에선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과 권리당원 등 지역 민심이 크게 분열하고 흔들리면서 결국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 서울시당에 노골적으로 반기를 들면서 서울시 서초구 지역위원회는 중앙당의 재신임 현장실사를 받게 됐고, 중앙당에선 지역구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 12일 전국 지역위원장 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경미 의원의 서초을 지역위원장을 확정했다.

그러나 논란의 중심에 있던 서초갑 지역구는 이때까지만 해도 기존의 이정근 위원장에 대해 발표를 미뤘다. 이정근 위원장의 서초갑 지역은 당심과 민심이 들끓는데다가 심지어 이정근 위원장이 지난 20대 총선 패배, 6.13지방선거에서조차 25개 서울시 구청장 가운데 유일하게 낙선한 점이 중앙당에서 재심사를 받는 사유가 됐다. 결국 지난 12일 이정근 위원장의 서초갑은 ‘추후 결정 예정’이라는 사실상의 ‘결정 보류’ 판단을 받았고, 결국 서초갑 지역위원회는 ‘사고 지역구’로 분류됐다. 서초갑은 지역위원장이 없는 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처럼 지난 12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국지역위원장을 확정하면서도 경북 구미을 지역위원장을 신청한 비례대표 김현권 의원을 경선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하는 등 일부 지역구에서 판단을 보류했다.

특히 박경미 비례대표 의원이 서초을 지역위원장에 낙점된 것과 달리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공모에 참여한 비례대표 국회의원 7명의 희비가 엇갈린 결과도 관심의 대상이다. 더불어민주당 전체 비례대표 국회의원 13명 중 7명이 2020년 총선에서의 지역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지역위원장에 도전한 결과, 박경미 의원의 경우처럼 일부는 ‘단수 추천’으로, 대구 동구을 임대윤 이승천 두 신청자를 경선에 붙이는 등 일부는 ‘경선 대상’으로 분류했다.

지난 11일 본지 기자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알아본 바에 따르면 김현권(경북 구미을), 박경미(서울 서초을), 송옥주(경기 화성갑), 이재정(안양 동안을), 정춘숙(경기 용인병), 이수혁(전북 정읍·고창), 제윤경(경남 사천·남해·하동) 의원 등 7명의 비례대표 의원이 지역위원장 공모에 신청서를 냈다. 이 중 제윤경 의원은 일찌감치 경남 사천, 남해, 하동 지역위원장에 낙점돼 지역구 활동에 나선 바 있다.

이처럼 지난해 말 험지 차출 개념으로 지역위원장을 맡은 이수혁·제윤경 의원은 이번 지역위원회 개편에서도 단수 지역위원장 후보로 추천돼 이미 최고위 의결까지 마쳤다. 더불어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는 전날 비공개 회의에서 나머지 5명을 심사했고, 그 결과 박경미·이재정 의원은 단수로, 김현권·송옥주·정춘숙 의원은 경선 대상으로 각각 분류해 최고위에 올리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최고위원회 논의·의결을 통해 확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를 열어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신청한 지역을 비롯해 모두 105곳 지역위원회에 대한 조강특위 논의결과를 의결하고 그 결과를 공표했다.

한편, 박경미 비례대표 의원이 서초을 지역위원장에 낙점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초구 지역 민심은 크게 환영하는 모양새다. 특히 일부 당원들은 “그동안 너무 무서웠다” “워낙 감시가 심해서 정당 활동을 제대로할 수 없었는데, 이제 정상적으로 바로잡힌 모양이다” “박경미 의원이 지역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등 박경미 의원의 지역위원장 낙점을 반기는 모양새다. 박경미 의원이 보수의 심장 서초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당세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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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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