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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말죽거리 잔혹사를 마치고 “소감?”

기사승인 2018.06.14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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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은희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해야할 일 많아”

▲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14일 오전 본지 기자와의 대화를 통해 서초구민들께 감사와 구민 수준에 맞는 명품 서초 건설을 약속했다. 사진은 본지 기자와 지난 4월초 서초구 소재 모처에서 대담 도중 찍은 조은희 구청장의 모습이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조은희 자유한국당 후보가 보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번 6.13 서초구청장에 자유한국당 조은희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업무상 연임이 가능해졌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한 지역구로서 ‘민주당 싹쓸이’를 막았다는 게 조은희 재선 구청장에게 쏟아지는 찬사다.

실제로 14일 오전까지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조은희 후보가 당선된 서초구청장을 제외하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 후보가 24곳에서 당선됐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첫 강남구청장을 배출했다. 송파구도 보수의 아이콘 자유한국당이 무너졌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우위를 점한 곳은 유일하게 서초구 조은희뿐이다. 14일 오전 현재 전국 개표소별 개표가 99.98% 진행된 가운데 현직 구청장인 조은희 후보가 52.4%의 득표율을 보이며 득표율 41.1%를 얻어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이정근 후보를 제압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14일 오전 당선이 확정된 후 본지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일하게 보수 인사가 당선됐다는 말은 내게 맞지 않다”면서 “우리 서초구에서 보수나 진보를 따질 필요조차 없다”고 세간의 화제가 된 이번 지방선거의 ‘강남 승리’를 부담스러워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그러면서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말씀드리면, 그간 (민선 6기 구청장으로서) 지역구 살림을 꼼꼼히 챙긴다고 챙겨왔다고 자부했는데, 이번 유세기간 동안 지역구 구석구석을 돌면서 보니까 아직도 필요한 손이 덜 간 곳이 적지 않았다. 유세기간동안 잘 파악해놨다”면서 “이제 제가 해야 할 일들을 더욱 세세하고 꼼꼼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여전히 ‘서초동 마당쇠’를 자처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문풍과 당풍이 휩쓸었던 선거인데,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승리하기까지 느낀 소회’를 묻자 “우선 위대한 우리 서초구민께 감사드린다. 수준 높은 서초구민의 선택을 보면서, 이제(민선 7기)부터는 서초구의 높은 수준을 맞출 수 있는 행정, 구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서초를 새롭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깊게 느겼다”고 또 다시 일 이야기를 꺼냈다. 이런 조은희 구청장의 모습은 서초구에 등장하는 정치인이면 누구나 ‘서초의 딸’을 자처해왔던 모습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다. 흡사 ‘서초구 마당쇠’와 같은 일꾼의 마인드가 아닐 수 없다.  

조은희 구청장은 또한 ‘당선 소감을 말씀해달라’라는 질문엔 “얼마전 용산구에서 건물이 무너졌다. 때문에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장마철에 대비해) 우리 서초구의 안전 문제를 집중적으로 점검하려한다. 감사하는 마음에서, 수준 높은 우리 구민들에 맞는 명품 서초구를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고 서초구 지역구민들에게 감사를 전하면서도 또 ‘일 이야기’를 꺼냈다.

조은희 구청장은 이에 더 나아가 “서초구의 구정도 서울시의 시정이다. 해서, 박원순 시장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업하면서 우리 구민들께서 명품 서초에 사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구민들 수준에 맞는 명품 서초구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조은희 자유한국당 후보와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두 후보는 전날 13일 밤부터 개표가 진행되는 와중에 수차례 앞서거니 뒤서거니 반복하며 접전을 벌였지만, 초반부터 다소 조은희 후보가 우위를 굳히며 한국당 후보 중 유일하게 구청장 자리를 지키게 됐다. 서울 구청장 25곳 석권은 12년 전인 2006년 4회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이 이룬 적이 있다.

한편, 서초구청장 선거 결과를 놓고 서초구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은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서초구 원로 당원들은 분기탱천하여 이정근 후보를 노골적으로 성토하는가 하면 “이번 결과는 서울시당 안규백 위원장도 책임을 져야 한다. ‘이정근을 공천하면 필패할 것!’이라고 적지 않은 당원들이 몰려가서 분명히 경고하고 항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줄’로 공천을 꽂아 넣더니, 모처럼 더불어민주당이 구청장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당과 이정근이 놓쳐버린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들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은 이에 더 나아가 “조만간 중앙당에 성명서를 내고, 서초구를 우습 게 보고 당의 결집을 저해한 굴러온 돌 이정근의 지역위원장 지위를 박탈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면서 “세상에, 오죽 못했으면 서울시 25개 지역구 중에서 다른 지역구 24개의 민주당 후보들은 모두 50-60%대 득표율을 보이고 당선됐는데, 이정근이 겨우 40대 초반 득표라는 것은 이정근의 그간 얼마나 잘못된 행태를 보였는가를 여실히 증명하는 것”이라고 날선 지적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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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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