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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문재인 “한반도, 너는 내 운명”

기사승인 2018.04.27  1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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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운명을 짊어지고’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에서 오전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태극기 집회 회원 수백명이 남북정상회담 반대를 외치면서 임진각에서 난동을 피우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의 운명을 지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과 남북정상회담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판문점에서 가장 가까운 임진각에선 태극기 집회 회원들이 관광버스와 대형 확성기 차량을 동원해서 ‘남북정상회담 반대’ 시위에 나서면서 파주 지역 주민들과 사사건건 충돌을 빚고 있다.

이들 태극기집회 회원들은 관광버스에 내리면서 “미친 **들아! 태극기를 걸어야지 한반도 기를 왜 내세우고 *랄이야! *랄이” 등등 욕설을 쏟아내며 지역주민들을 향해 원색적인 욕설을 쏟아내며 파주 지역 주민들과 충돌이 야기됐다.

일부 회원들은 대형확성기 차량으로 임진각 평화누리 이곳저곳을 배회하면서 “문재인은 빨갱이야!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외치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감을 사기 시작했고, 일부 회원들은 주민들이 가슴에 부착하고 있는 ‘노란 리본’을 발견하고 “이 빨갱이 징표를 왜 달고 있는 거냐?”면서 태극기 깃봉 등을 사용하면서 금방이라도 폭행을 가할 듯 과격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에서 오전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태극기 집회 회원 수백명이 남북정상회담 반대를 외치면서 임진각에서 욕설과 삿대질 등 난동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이스라엘 깃발을 들고 나와 “남북 정상회담 반대!”를 외치면서 대형 확성기로 군가를 틀어놓고 리듬에 맞춰 율동을 하는 등 한동안 소란 난장을 피운 다음 다시 대절해온 관광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했다.

이런 태극기 집회 난동 모습은 이날 임진각에서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방송이나 취재를 하고 있던 CNN과 AP통신, BBC, 중국 신화사 통신 등 외신 기자들에게도 가감 없이 노출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은 27일 판문점과 임진각에서 이루어진 남북정상회담에 외신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영국 BBC와 미국 CNN 방송은 TV 생중계는 물론 홈페이지에 속보창을 개설해 회담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고, 영국 일간 가디언도 홈페이지 지상 중계에 동참했다.

AP와 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WSJ) 등도 이날 오전부터 임진각을 지키면서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을 “역사적인 장면을 함께 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태극기 집회에 대해서도 상당한 호감을 보이는 분위기이다.

이들 태극기 집회 회원들은 욕설과 막말 등으로 점철된 가짜뉴스를 가감없이 쏟아내면서 외신들의 취재에 고스란히 담겼다. 일부 회원들은 “세월호를 문재인이 조작해서 아이들을 다 죽였다” “김정은에게 수조의 돈을 주기 위해 오늘 만난 것이다. 이같은 사실을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는 등 출처를 알 수 없는 황당무계한 주장을 소리 높여 외치는 가 하면 일부 회원들은 외신을 향해 “억울하게 진짜 우리들의 대통령이 감옥에 갔다. 진짜 감옥에 가야할 개*끼는 문재인이다”라고 거침없이 주장했다. 

BBC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 직후 속보창을 통해 “한반도 역사에서 엄청난 순간”이라고 전했다. 파주시청에서 임진각에 마련한 언론인 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하며 서로 경계를 넘나드는 장면을 보면서 “정말 감동적이다. 눈물이 난다”고 감탄사를 쏟아냈다.

CNN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두 코리아 사이에 역사적인 악수”라는 제목을 헤드라인에 올리고 남북 정상의 만남부터 회담 시작까지 일거수일투족을 보도 중이다. CNN은 특히 “김정은은 한국전쟁에서 전투가 끝난 이후 두 코리아를 구분한 경계선을 넘어 온 첫 번째 북한 정상이 됐다”고 전했다. 이같은 남북 두 정상의 모습을 실시간 생중계 방송으로 시청한 파주 지역 주민들은 때로는 박수를 치기도하고 때로는 감탄사를 연발하다 태극기 집회의 시비를 맞받아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비공개 대화 의제를 두고도 파주 지역 주민들 사이엔 이런저런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한 지역 주민은 “김정은이 핵위기에 관한 정상회담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려고 남쪽 경계선을 건너 역사를 만들었다”면서 “이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으로 핵무기 대치 국면이 해결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예측을 조심히 제기하기도 했다.

파주 민통선 지역에 산다는 한 주민은 “이곳에서 수십년째 대를 이어 살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까지 어느 대통령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한 김에 종전과 평과 협정을 차례로 이끌어내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가감없이 내비쳤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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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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