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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비타500을 기억하십니까? 뿜뿜”

기사승인 2018.04.23  1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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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구 “모든 건 언론 음해였고!”

▲ 이완구 전 총리가 23일 오전 예전보다 살이 찐 모습으로 국회 정론관을 찾아 3년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이완구 전 총리가 비타500 관련 사건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이다.

이완구 성완종 사건 언급, 이완구 전 총리 국회 기자회견, 이완구 전 총리가 “3년만에 이 곳에 섰다”면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사건(성완종 리스트 사건 등) 들은 억울하다”고 호소하고 자유한국당내에서 6.13지방선거 관려해서는 아무런 요청도 받은 바 없다고 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재보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완구 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장에 들어오자마자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근 3년만에 이 자리에 서는 것 같은데, 익숙한 얼굴들도 계신다. 그간 많이 보고싶었다”고 말문을 열고 “제 모습이 어떻게 보이냐”고 묻고 “요금 살이 좀 쪘다.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은데, 스트레스 이거 정말 안좋은 거다”라고 개인적 신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완구 전 총리는 지난 2015년 4월, 국무총리 취임 62일 만에 ‘성완종 리스트’ 연루 의혹으로 사임했지만 이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후 재보궐 선거를 통해 명예 회복을 노릴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뜻밖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완구 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장에 직접 들고 나온 자신의 성완종 리스트 연루 의혹 기사를 들어보이면서 목소리를 한껏 높이고 “이 기사 하나가 저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놨다”고 분기탱천했다. 이완구 전 총리는 또한 성완종 리스트를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완구 전 총리는 또한 그간 설왕설래했던 6·13지방선거에서 정계 복귀에 대해선 “천안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완구 전 총리는 “충청권 민심 등을 보도로 봤지만, 한번도 (자유한국당)최고 지도부로부터 출마 제안이나 내용을 직접 받은 바 없다. 이유는 모르겠다”면서, “6·13 지방선거를 치른 후에는 어떤 역할도 피하지 않겠다. 직접 나서거나 자질 있는 후학이 있을 때는 그들을 도와 새로운 당의 모습을 복원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면서 이같이 선언했다.

이완구 전 총리는 불출마 선언에 대해 “당내 화합, 당내 갈등, 불필요한 오해라는 측면에서 결정한 일”이라면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에서 요청하든 않든 단 한 표라도 도움이 된다면 어디든 찾아가서 우리당 후보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완구 전 총리는 당내 중진 의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홍준표 대표에 대해선 “언행을 무겁게 하라”고 조언하면서 “다소 과격스럽고, 좀 그런 언행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홍준표 대표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이완구 전 총리는 이에 더 나아가 “우리당 최고 지도부는 당내 화합에 힘써야 한다”면서 “향후 지방선거 후에 할 수 있는 어떤 역할도 피하지 않겠다”고 정계복귀 의사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완구 전 총리는 특히 “새로운 당의 모습을 복원하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라며 “앞으로 어떤 역할이 주어져도 정치인으로서 지금까지 이완구 모습과는 다른, 적극적이고 상상할 수 있는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정계복귀에 대한 야심찬 포부도 곁들였다.

이완구 전 총리는 한 언론매체 기자가 전당대회 출마 의향을 묻자 “그건 지금 상황에서 너무 나간 이야기 아닌가?”라면서도 지방선거 이후의 역할론에 대해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완구 전 총리는 또한 “충청대망론은 저를 포함해서 살아있다”고 차기 대권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이완구 전 총리가 이에 더 나아가 “충청도 사람들은 끈질기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하 배경은 지난 5.9 대선을 앞두고 출마를 중도 포기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경우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미투(Me too, 나도 고발한다) 파문에 정치인생이 위태로워지는 등 충청 대표주자들이 사라졌다는 지적에 대한 응수로 보인다.

이완구 전 총리는 이에 대해 보충이라도 하려는 듯 “충청대망론엔 많은 분들이 있다”며 “그분들을 돕든, 제가 직접 나서든 불씨를 꺼뜨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대선도전 의사를 확인하는 질문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다를지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완구 전 총리가 특히 “지방선거 이후 강력한 당의 화합 등을 이루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어떤 역할도 피하지 않겠다”며 “지금까지의 이완구 모습과는 다르게 상상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한 대목은 이완구 전 총리가 대권도전에 앞서 당권부터 접수하겠다는 구상도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즉, 이완구 전 총리가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패할 경우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가 물러나고 조기 전당대회가 열릴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완구 전 총리는 홍준표 대표에 관해선 “지방선거 전까지 홍준표 대표를 흔들지 말고, 대표를 중심으로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면서도 “홍준표 대표도 언행의 무서움과 무거움을 느껴야 한다”는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이완구 전 총리는 그러면서 “홍준표 대표와는 3년 전 총리직 사퇴 이후 한 번도 전화통화를 하거나 만나거나 소통한 적 없다”고 홍준표 대표와의 소원한 관계를 설명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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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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