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ad34

나경원 vs 유시민 난타전에 “개그하냐?”

기사승인 2018.04.11  13:08:58

공유
default_news_ad1

- 나경원 ‘100분 토론’ 어떻게 봤느냐?

▲ 나경원 의원이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래에 올린 사진을 갈무리했다. 사진 속에서 나경원 의원은 유시민 작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이날 시민방청단이 모두 단체사진을 찍었다. 모두 해맑게 웃고 있다.

나경원 의원이 개그?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유시민과 개헌안 법률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나경원 의원은 11일 오전 새롭게 개편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후 소감을 나경원 의원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kyungwon.na)에 “새롭게 개편된 #MBC #100분토론 첫 토론자로 참가하였습니다. #유시민 작가님 #박주민 의원님, #장영수 교수님과 함께 대통령 개헌안쟁점에 대해 짚어보았습니다. 현장의 열기가 후끈후끈해서 아직도 가시지를 않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라고 질문했다.

나경원 의원은 그러면서 “#개헌 #대통령 #국회의원 #나경원” 등의 단어에 해시태그까지 붙여놨다. 나경원 의원은 어떤 반응을 기대했을까? 네티즌들은 나경원 의원의 이런 “어떻게 봤느냐?”는 물음에 황당무계한 댓글로 답을 했다.

나경원 의원의 인스타그램 댓글 25개 모두를 모아보면 아이디 ‘mk.904’는 “토론준비를 본인이(나경원 의원) 하지도 못하고 직원이 자료도 다운도 못 받고...”라고 했고 다른 아이디 ‘singbii’는 “웃게 해주셔서 감사하네요”라고 나경원 의원에 대해 우습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실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hyesug7681’는 “(나경원 의원 계정에) 댓글을 바로 지우나요? 직원이 또 열일하시는듯.......ㅋ”이라고 했고 ‘5m7n’는 “모름지기 (나경원 의원이) 야당을 대표해서 토론회에 나오셨으면 사실 관계는 확실하게 확인하고 나오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정치색은 다를 수 있죠. 하지만 국민들이 사실에 의거해서 제대로 비판 혹은 옹호할 수 있게 왜곡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전달해주셔야죠. 단순히 토론회 한 장면만을 보고 말씀드리는게 아닙니다. 판단은 국민이 하겠습니다. 팩트 체크 확실히 하세요”라고 나경원 의원에 대해 날선 지적을 가했다.

아이디 ‘heraragu’는 “(나경원 의원이) 많이 웃게 해주어 고마워요 ㅋㅋ 직원 오늘 죽었다 ㅋㅋㅋ”라고 했고, ‘sangja00’은 “(나경원 의원실의) 직원이 찾은 자료만 의존하려면 토론회 너말고 직원을 내보내 그게 더 합리적이야 그리고 직원 조지지 말고 검수안한 니 책임이 더 크니깐”이라고 나경원 의원을 노골적으로 나무랐다.

‘jjan275’는 나경원 의원에게 “공부 좀 하시길~ 뭣도 모르고 나오니 대학생패널한테도 발리고 판사까지 했다는 사람이 어쩜 저리 무식한지.... 늘 고맙지요~ X맨같아서 ㅋㅋ”이라고 나경원 의원의 지식 수준을 꼬집었고 나경원 의원 계정에 댓글을 지운다는 불만에 대해 ‘oujungg’는 “댓글 지운다고 될 일이세요? 팩트체크가 일순위지요. 토론에서는 그것도 공개토론에서 좀 더  분발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나경원 계정에 댓글이 누군가에게 지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비판했다.

‘jjan275’는 이에 더 나아가 “앞으로 토론이든 방송나오게되면 제발 준비 좀 하고 팩트체크하고.. 나오시길~유 작가 말대로 공부좀하시고여.... 우리직원이 해준건데... 최고의 코미디발언 이네여..”라고 나경원 의원과 유시민 작가의 발언에 대해 촌평을 늘어놨다.
‘jooyunsu’는 나경원 의원의 토론 소감에 대해 “창피해서 후끈 ㅋㅋㅋ”이라고 했고, ‘sangja00’은 다시 나경원 의원 계정에 들어와서는 “발리려고 토론회 나온거 아니죠? 근데 박주민 의원쪽은 잘만 찾아오네? 의원의 클라스 차이인가? 그리고 직원 탓하며 그 직원 혼내지마요. 검수 안한 당신이 더 큰 문제니깐”이라고 했는데, ‘chloe_jh’는 나경원 의원에게 “쪽팔리겠다...ㅋ”고 속어를 사용했다.

나경원 의원의 토론 수준을 문제 삼은 이도 있었다. 아이디 ‘stickiiy’는 “수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콘보다 더 웃겨줘서 고맙습니다”라고 했고 ‘ethan_jsc’는 “에효 내가 더 부끄”라고 했으며 ‘eun_0610’은 “아무래도 (나경원) 의원님 사주에 망신살이 있는 게 분명하군뇨..”라고 했고 ‘gimiri510’는 “정치 관두고 개그우먼 시험 보는 게 어때요? 바로 합격할거 같은데...”라고 나경원 의원을 비꼬았다.

나경원 의원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도 문제가 됐다. 아이디 ‘kim._honey’는 “굳이 올리지않으셔도 될 사진을”이라고 했고 ‘sangja00’은 또 다시 사진에 대해서도 “토론회에서 발리고도 이리 떳떳할 수가 사진찍을 정신은 있나보네”라면서 “이러니 개그맨이 설자리가 없지 ㅉㅉㅉㅉ”라고 나경원 의원을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이날 MBC ‘100분 토론’ 유시민 작가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발의한 개헌안 자료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유시민 작가와 나경원 의원은 11일 방송된 ‘100분 토론’에 출연해 ‘대통령제vs책임총리제, 30년 만의 개헌 가능할까’를 주제로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설전을 벌였다.

유시민 작가는 토지공개념을 헌법에 명시하는 방안을 두고 자유한국당에서 ‘사회주의 헌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허구성이 있다고 비판했고 이에 장영수 교수는 “개헌안에 법률에 따른다는 제한 조항이 없다”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유시민 작가는 “왜 없나? 여기 있다”면서 준비한 자료를 읽어나갔다. 옆에 있던 박주민 의원 역시 “문구가 없다”고 거들었다. 장영수 교수와 나경원 의원은 순간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우리가 가진 자료에는 그런 문구가 없다. 그거(자료) 어디서 났냐”고 물었다.
 
유시민 작가는 “전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PDF 파일 출력해 온 건데, (자료를) 어디서 가져오신 거냐?”고 되물었고, 나경원 의원은 “우리 직원들이 가져온 것이다”라고 맞받아쳤다. 실제로 유시민 작가가 개헌안 자료의 출처라고 밝힌 청와대 홈페이지 ‘대한민국 헌법 개정안 발의안’을 내려받아 보면 22일 법제처에 심사요청한 내용과는 다른 문구가 있다.

나경원 의원은 토론이 끝난 후 이를 두고 “대통령 개헌안이 얼마나 졸속으로 만들어졌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나경원 의원 잘못을 마치 남탓하듯이 꼬집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100분 토론’ 녹화 과정에서 새로 발견한 사실.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발표내용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제출안을 비교해보면 ‘법률로써’ 문구가 추가된 것을 알 수 있다”고 사진을 공개했다.

토지공개념을 담은 대통령 개헌안 제128조 제2항. 청와대가 3월 21일 발표하고 3월 22일 법제처에 심사요청한 안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등록된 국회 제출안을 비교해보면 ‘법률로써’ 문구가 없다가 추가돼 있다.
 
나경원 의원은 이어 “개헌은 필요하다. 그러나 졸속 개헌, 사회주의 개헌, 제왕적 대통령 존속시키는 개헌은 반대한다. 정부 여당이 개헌에 진정성이 있다면 권력구조 개편만 빼고 할 것이 아니라 권력구조 개편만 개헌해야 할 것”이라고 나경원 의원만의 주장을 이어갔다. 결국 유시민 작가와 나경원 의원이 개헌 관련 자료 출처를 놓고 난타을 벌인 모양새가 됐다.

특히 네티즌들은 나경원 의원이 자료의 출처에 대해 “저도 다운로드 한 거다. 우리 직원들이 가져온 것인데...”라고 변명한 대목을 물고 늘어졌다. 심지어 이날 100분 토론을 지켜보던 시민토론단 사이에서 웃음소리가 나왔고 진행자인 윤도한 MBC 논설위원은 황급히 “시간이 오버됐다. 저희가 다음 주에 확인해서 방송하겠다”며 이날 나경원 의원과 유시민 작가의 난타전 상황을 정리했다.

그러나 유시민 작가는 방송 클로징 자막이 흐르던 순간 다시 한 번 나경원 의원에게 “그 자료 어디서 가져오신 거예요?”라고 되물었다. 대체 나경원 의원은 왜 이날 100분 토론 소감을 네티즌들에게 물어본 것일까?

[한인협 = 박귀성 기자]

ad41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ad39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ad40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