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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 마구잡이 미투 운동 ‘희생양?’

기사승인 2018.03.25  14: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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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도원 흠집낸 미투 ‘이대로 좋은가?’

▲ 곽도원이 희생양이 됐다. 그것도 모자라 25일엔 곽도원에게 돈을 요구하며 협박 공갈까지 해대는 미투가 등장해서 사회적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

곽도원 미투 희생양? 곽도원이 미투 멍애에서 벗어날까? 곽도원측이 협박 주장을 제기하면서 곽도원이 미투 운동에 휘말리게 된 후부터 곽도원의 현재까지가 재조명되고 있다. 곽도원은 한 ‘익명’의 네티즌의 지난달 25일을 전후로 폭로성 허위글로 인해 ‘곽도원 미투 운동’의 희생양이 됐다. 이에 곽도원의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발 빠르게 대처했다.

곽도원의 소속사 측 한 관계자는 지난 2월 25일 오전 한 연예전문매체에 “오늘 새벽에 과거 곽도원이 성희롱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폭로글이 게재됐더라. 근데 한 시간 만에 삭제해 지금은 찾을 수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새벽 한 익명의 네티즌은 DC인사이드 연극, 뮤지컬 갤러리에 ‘나도 미투-연희단 출신 배우 ㄱㄷㅇ’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곽도원을 지목한 익명의 이 글을 보면 “예전엔 연희단에 있었고 지금은 영화판에서 잘 나가는 ㄱㄷㅇ씨 잘 지내나요? 저랑 공연하던 7, 8년 전 일 기억나요? 당신은 벌써 잊었겠죠? 대기업 기획사 소속으로 들어가서 영화판에서 잘 나가니 저랑 있을 때는 하찮은 기억이겠죠?”라는 말로 포문을 열어 흡사 곽도원에게 성적 피해를 당한 ‘미투 운동’의 짝퉁 행세를 했다. 이런 곽도원 피해자를 자칭한 익명의 ‘미투’로 인해 최근 미투 운동이 변질되어 익명의 뒤에 숨어서 가해 남성을 무차별하게 드러내는 ‘묻지마 미투’로 변질됐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이유다.

곽도원을 거론한 이가 주장한 7~8년 전은 지금으로부터 따지면 2010년~2011년 사이인데, 곽도원의 소속사 측은 “곽도원은 이미 2007년에 연희단거리패에서 나왔다”고 밝혀 사실상 이 익명의 네티즌 미투 폭로글에 신빙성이 없음을 지적했다.

글쓴이는 곽도원이 공연할 당시 음담패설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연 시작 전 스트레칭 할 때면 당신(곽도원)이 늘어놓는 음담패설 아니면 업소 아가씨 불러다가 뒹군 이야기를 들어야했죠. 이제 갓 미성년자를 벗어난 여배우가 스트레칭 하는데 대놓고 ‘창녀하기 좋은 나이다’라고 하셨죠? 기억나시나요?”라고 곽도원의 행위를 폭로했다.

이런 곽도원 관련 미투는 이후 논란이 잦아들었고 한달만인 25일엔 다시 곽도원이 이윤택 고소인으로부터 협박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바로 배우 곽도원이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고소했던 일부 여성 연극인들로부터 금품을 요구받는 등 협박을 당했다는 주장이다.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의 임사라 대표는 25일 새벽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는 등의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미투를 빙자해 돈을 뜯어내려는 협박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곽도원 측 임사라 대표는 그제 연희단거리패 후배들로부터 ‘힘들다, 도와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고 곽도원과 함께 어젯밤 약속장소에 나갔다가 금품 요구를 받았다고 말했다. 임사라 대표는 “그분들 입에서 나온 말들은 참 당혹스러웠다. ‘곽도원이 연희단 출신 중에 제일 잘 나가지 않느냐, 다 같이 살아야지, 우리가 살려줄 게’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대체 곽도원을 뭘 살려주나? 여성들이 벌이는 ‘미투 운동’이 흡사 남성들의 생사여탈권이라도 쥔 모양새다.

이들 여성들의 주장은 여차하면 곽도원 죽이기에 나설 수도 있고, 돈을 주면 곽도원 죽이기를 멈출 수도 있다는 의미가 아닐 수 없다. 곽도원의 생사가 이들 여성들에게 달렸을까? 이런 협박성 요구로 인해 곽도원 관련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임사라 대표는 이어 “후배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곽도원) 배우의 마음을 알기에, 저는 이 자리에 있는 4명의 피해자뿐만 아니라 (이윤택 고소인단) 17명의 피해자 전체를 도울 방법으로 스토리펀딩을 통해 우리가 적극 기부하거나, 변호인단에 후원금을 전달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임사라 대표는 나아가 “그러자 (4명은) 우리가 돈이 없어서 (곽도원에게 돈을 달라고) 그러는 줄 아느냐면서 싫다고 버럭 화를 냈다”면서 “그 후 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 곽도원에게 ‘피해자 17명 중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건 우리 넷뿐이니 우리한테만 돈을 주면 된다.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했다”고 폭로했는데 이는 곧 현행법 위반소지가 다분하여 경찰이 즉각 수사에 나서야할 대목으로 보인다.

곽도원 측 임사라 대표는 “오늘 여러 차례 사과 요구 등의 전화와 문자가 왔다”면서 “‘너도 우리 말 한마디면 끝나’ 식의 형법상 공갈죄에 해당할법한 협박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투 운동이 어쩌다 마구잡이식 돈 뜯어내기 공갈 협박까지 발전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임사라 대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들은 미투 운동을 빌미로 돈을 요구한 것은 현행법을 크게 위반했다는 것은 자명하다.

임사라 대표는 “(곽도원이) 뭔가 걸리는 일이 있었다면, 여기에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그들 말대로 돈으로 입부터 막아야 했을 것”이라면서 곽도원 측을 협박한 여성들을 고소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지만, 수사기관이 이런 곽도원 관련 공갈 협박 사실을 인지하고도 수수방관할 것인지는 지켜볼 일이다.

앞서 곽도원은 지난 2월에도 ‘미투’ 폭로 글 논란에 휘말렸으나 곽도원의 적극적인 부인과 추가 폭로 글이 나오지 않으면서 ‘허위성 폭로’로 논란은 잦아들었다. 하지만 내부에서 여전히 곽도원을 ‘돈 줄’로 여기며 협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미투 운동의 후폭풍이 예상된다.

곽도원 측 임사라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몸담기 전 자신이 첫 성폭력 피해자 국선변호사였다고 소개한 뒤 “미투 운동으로 우리 사회가 변화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 흥분에 사로잡힌 것 같다”고 미투 운동의 변질에 대해 경고했다.

곽도원 공갈 협박성 발언 관련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임사라 대표는 2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로서 이같은 사실을 전하면서도 곽도원과 자신은 허위 미투 글을 게재한 이를 고소하지 않았는데, 당시 미투 운동을 향한 응원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임사라 대표는 이번 곽도원 공갈 협박에 대해선 “이번 일 또한 언론 제보, 형사 고소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면서도 “하지만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있을 수도 없다. 미투 운동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려 노력하는 분들까지 쓰레기 취급받게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불쾌한 내색을 감추지 않았다.

임사라 대표가 이날 글에서 남긴 곽도원 미투 여파와 피해는 작지 않았다. 곽도원 배우에 대한 허위 미투 사건 이후, 상처는 남았다. 곽도원이 출연하기로 했던 프로그램이 취소되기도 했고 영화 촬영 일정도 한 달 이상 미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위 글을 올린 사람을 고소하지 않은 것은, 그게 곽도원이나 임사라 대표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withyou’ 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거다.

임사라 대표는 다시 곽도원 관련 이처럼 전제하면서도 “변화에는 진통이 수반된다. 저는 미투운동으로 우리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고 믿는다. 오늘 제가 겪은 (곽도원 관련) 혐오스럽고 고통스러운 일들이 변화에 따른 일종의 진통과도 같은 것이겠지”라고, 1차 2차에 걸친 곽도원 파장에 대해 이해심을 발휘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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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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