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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폭로에 ‘마구잡이 미투’인가?

기사승인 2018.03.15  17: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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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흥국에 미투 폭로 희생양 우려 제기?

▲ 김흥국이 성추행을 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김흥국은 15일 분기탱천하여 해당 여성에 대해 역공을 가하는 모양새가 됐다. 김흥국과 피해자라고 주장한 여성은 난타전 양상이 됐다.

김흥국 엎치락 뒤치락 미투다. 김흥국이 여성을 반박했다. 김흥국 성추행 폭로에 김흥국은 ‘펄펄!’ 뛰는 모양새다. 김흥국 성추행 관련 폭로는서지현 검사발 우리사회 미투 운동이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제기됐다. 반면 일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작금의 여성 미투 운동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견해가 제기되고 있는데, 특히 이번 김흥국은 me too “성폭력-성추행” 폭로에 대해 김흥국 당사자는 “사실무근이다. 법적 대응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가수 김흥국에 대한 성폭행 의혹이 MBN에 의해 제기됐고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흥국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선 김흥국 성추문 관련 사실이 펙트라 해도 김흥국의 경우는 미투 사례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이 적지않게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김흥국 관련 폭로에 대해선 ‘마구잡이식 미투’ 내지 ‘변질된 미투’로 보인다는 거다.

김흥국 관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가운데는 피해자를 A씨 B씨 C씨 등으로 익명성으로 숨긴채 가해 당사자는 이른바 ‘탈탈 털어내는’ 작금의 미투행태가 본래 미투 운동의 본질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고, 아울러 ‘우월적 지위 내지 위력에 의한’ 등으로 약자인 피해 여성을 성적으로 괴롭히는 미투 사례와도 맞지 않다는 거다.

아니나 다를까? 김흥국이 반박하며 반격에 나섰다. 김흥국이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A씨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며 김흥국 성추행 미투 논란은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은 모양새다. 김흥국을 폭로한 A씨는 지난 14일 한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김흥국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김흥국이 자신에게 술을 억지로 먹였으며 머리가 아파 눈을 떠보니 다 벗겨진 채로 침대에 나란히 누워있었다고 주장하며 김흥국의 성폭행이 모두 두차례였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이같은 A씨의 주장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김흥국 폭로 관련 뭔가 이상하다는 거다. 김흥국은 A씨의 주장이 나온 직후 성폭행 및 성추행도 없었다며 곧장 반박했다. 김흥국 입장으로는 ‘콧털’이 곤두설 사건인 거다.

이후 김흥국은 보도가 난 지 하루만에 A씨가 오히려 만남을 요구하고 이후엔 소송비용으로 1억 5000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던 정황을 밝히며 자신이 무고함을 주장했다. 김흥국이 A씨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고 필요할 경우 김흥국을 폭로한 A씨와 주고받은 문자까지 공개할 뜻을 밝히며 논란은 새 국면을 맞았다. 이후 A씨가 추가 폭로를 할 것인지 여부가 관건인 상황이다. 김흥국은 A씨의 추가 주장과는 상관없이 A씨를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방침이다.

김흥국은 15일 소속사를 통해 “그 여성이 주장하는 성폭행이나 성추행도 없었고, 성관계도 없었다”면서 “오히려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는 정황 증거들이 많다”고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뜻을 밝혔다.

김흥국은 “2년전 측근이었던 J모씨가 잘 아는 여성이 미대교수인데 일적으로 서로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소개해 차를 한잔했고, 이후 서울시 모호텔에서 열린 동료가수 디너쇼에 게스트로 출연하고 나서 같은 호텔 룸에 마련된 뒤풀이 현장에 이 여성이 또 찾아와 출연 가수, 관계자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술자리가 길어져 잠이 들었는데, 깨보니 모두 다 가고 난후였으며, 그 여성은 가지 않고 끝까지 남아 있어서 당황스러웠다. 성관계는 당시 너무 술이 과해 있을 수도 없었다”고 대체 A씨는 무엇을 근거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일까? 

김흥국은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이후 이 여성은 김흥국 본인의 초상화까지 그렸다며 선물을 하는 등 계속 만나자는 요구를 해왔고, 나중에 알고 보니 미대 교수도 아닌 보험회사 영업사원이라는 사실도 알게돼 연락을 피했다”고 덧붙였다. 김흥국 피해자 A씨는 자신이 보험설계사라고 밝혔다.

김흥국은 이에 더 나아가 “피해자 A씨는 김흥국에게 ‘자신이 잘못된 남녀 관계 문제로 법적 소송이 걸려 있는데, 소송비용으로 1억 5000만원을 빌려 달라’고 요구해와 처음 만남부터 의도되었던 접근이라는 의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라는 여성이 김흥국의 돈을 목적으로하고 만남을 유지하려했다는 주장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 여성은 김흥국이 연락을 받지 않자, 기업을 운영하는 김흥국의 친구 C모 사장에게도 ‘자신이 숍을 하나 오픈하는데 투자해달라. 일반적인 여자들이라 생각말고 인간적으로 투자해도 좋다. 은혜 잊지 않고 다 보답드리겠다’는 내용의 문자까지 보냈다고 한다.

김흥국은 필요할 경우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까지 모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일 이같은 김흥국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피해자라고 주장한 여성은 자칫 소위 ‘꽃뱀’으로 내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흥국의 분기탱천한 폭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김흥국은 “공인으로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상황을 만든 것이 잘못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이 오해하지 말았으면 하고, 저와 관계된 모든 분들께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납작 엎드렸다. 네티즌들은 애초부터 김흥국 성폭행 폭로 과련 뭔가 김흥국이 ‘미투 운동’의 마구잡이식 희생자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었다.

특히 김흥국은 누가 봐도 인정할만한 국민 가수다. 가형 피해자가 김흥국을 통해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꿈을 키우다 김흥국에게 성적 피해를 당했다면 ‘위계에 의한’ 내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위력’에 의한 미투 사례가 되겠지만 김흥국을 폭로한 해당 여성의 직업은 자신이 ‘보험설계사’라고 했다. 즉, 김흥국의 가수라는 직업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을 하고 있으며, 직업상 많은 대인관계를 필요로 하는 직업이다. 때문에 김흥국의 경우 권력형 성범죄라고 볼 수 없고 ‘위력 또는 위계’라는 범주와도 무관하다는 거다.

피해자의 폭로대로 만일 김흥국이 해당 여성을 강제로 술을 취하게 한 후 호텔로 데려가 성범죄를 저질렀다면 피해를 입은 여성은 ‘미투’를 선언할 게 아니라 김흥국을 성범죄자로 경찰서나 검찰에 고소했어야 하다는 지적이다. 즉, 김흥국의 경우 ‘미투’의 본질에 맞지 않는 사례라는 것인데, 결국 김흥국은 이같은 피해자로 인해 사생활이 그야말로 ‘탈탈’ 털리고 김흥국의 명예 또한 땅바닥에 떨어지는 사례가 되는 경우다.

김흥국의 경우처럼 이렇게 무분별한 ‘미투’는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회 일각에선 여성의 인권이 충분히 인정되고 보장되는 사회가 건전하다고 할 수 있지만, 김흥국의 경우는 미투 운동의 본질을 벗어난 ‘막가파식’ 내지 ‘아니면 말고식’, ‘마구잡이식’ 폭로라는 거다. 특히 이런 김흥국의 경추처럼 본질을 벗어난 막가파식 폭로로 미투의 본질을 흐린다면 사회구성원들의 피로도를 가중시켜 정작 권력형 성범죄로 고통받았던 피해자들의 사례까지 ‘미투 운동’의 본질을 흐려서 사회로부터 진정한 ‘미투’ 피해자들이 외면당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김흥국의 경우 네티즌들의 반응은 확연하게 갈린다. 일부 네티즌들은 당연히 김흥국이 사과하고 반성해야 하며, 김흥국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또 다른 일부 네티즌들은 김흥국과 피해여성의 관계 김흥국이 성추행을 범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적 배경 등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잘못하면 김흥국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김흥국은 법적 공인 범주는 아니지만 국민들 대다수가 알고 있는 인지도 면에서는 ‘공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김흥국이야말로 인기와 인생에서 치명타를 입었을 것이라는 거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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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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