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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질문에는 ‘함구하다’

기사승인 2018.03.14  12: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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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이동 경로는...?

▲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는 헌정 사상 5번째 대통령이 됐다.

이명박의 예상 이동 경로는 오늘 아침에 확정이 됐다. 이명박이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서 논현역을 지나서 7호선 반포역을 지나게 된다. 이명박은 반포역에서 왼편으로 꺾어지는 지점이 바로 고속버스터미널 사거리다. 이명박은 그곳에서 좌회전을 하게 된다. 이명박은 교대역 사거리까지 이동을 한다. 이명박은 그 이후 우회전을 해서 서초역까지 간다. 이명박은 그 다음에 서초역에서 우회전을 해서 서울중앙지검 서문으로 진입하는 경로다. 이명박이 가는 길에는 신호가 20개가 있다. 이명박이 가는 길에 교통신호 통제로 10분 내 도착이 예상됐다.

이명박은 포토라인에 서서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명박은 “무엇보다도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매우 엄중한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명박은 “또한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물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마는,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명박은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에 이명박은 답하지 않고 바로 들어갔다. 오전 7시 30분 정도에 서울중앙지검 동문 앞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보기 위해 취재진과 경찰 10여 명만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었다. 한 시민은 ‘대법원에 호소합니다! 현대·기아차 정경유착 불법파견 수사하라’는 팻말을 들고 있었다.

오전 8시 정도에 노동당 트럭 한 대가 검찰청사 동문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트럭에는 ‘이명박 즉각구속’, ‘이재용 항소심 강력규탄’ 등의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차 아래에는 ‘모든 죄는 밝혀졌다! 이명박 즉각 구속하라’는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진보단체들은 오전 9시에 기자회견을 열었다. 권력을 사유화한 파렴치한 범죄 왕 이명박을 구속하라는 목소리가 크게 들렸다. 그들은 이명박은 피해자인 것처럼 사법부를 기만했다고 맹렬히 비판했다. 또한 이명박의 구속은 당연하다고 주장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땀으로 번 돈을 사용하여 재벌에게 특혜를 주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시민들은 “이재용은 못 했지만 이명박은 되는 거죠?”라고 반문했고, 열거조차 할 수 없는 이명박의 죄를 자신만 모르니 구속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오전 9시가 지나자 ‘STOP! 정치보복 적폐 생산 표적 수사’, ‘정치보복 하지 마 국민이 울고 있다’ 등의 팻말을 들고 나온 보수층들도 있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인 20명 정도가 되는 사람들은 정부청사 서쪽 앞에서 크게 외쳤다. “적폐 끝장내고 이명박 대통령 살려내자”, “정치보복 즉각 중단하라”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차량이 검찰청사로 들어가자 그들은 흥분된 표정과 목소리를 감추지 않았다. “문재인 탄핵”을 외치기도 했다.

피의자 신분이 된 이명박은 14일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조사 과정에서는 ‘대통령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실제 검찰 신문조서에는 혐의를 받는 수사 대상을 뜻하는 ‘피의자’로 기재가 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작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소환되어 조사를 받을 때도 ‘대통령님’ 혹은 ‘대통령께서’ 등의 호칭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신문조서에는 ‘피의자’로 기록이 됐다. 조사 자체는 철저히 하지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적절한 예우를 하는 차원에서 이런 호칭을 사용한 것이다.

검찰은 이명박에 대한 범죄 혐의 사실에 대해 구체적인 진술을 이끌어내야 한다. 따라서 조사를 주도적으로 진행하면서 이명박의 협조도 얻어 자세한 답변을 얻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조사실 가장 안쪽에 있는 책상에서 검사와 마주보고 앉아 혐의에 대해 질문을 받는다. 검찰에서는 송경호 특수2부장과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번갈아가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앞에 앉아 질문한다. 그리고 옆에는 이복현 특수2부 부부장이 배석하여 신문조서 작성 실무를 맡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옆이나 뒤쪽에는 변호인들이 입회하여 메모를 하며 조력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의 변호를 맡은 강훈, 피영현, 박명환, 김병철 변호사가 조사실에 함께 현장에 함께 참석한다. 이명박의 변호사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보다 먼저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들어갔다.

이명박의 조사실 옆에 1002호 휴게실도 마련되어 있다. 이명박은 조사 진행 과정에서 피로하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그리고 점심과 저녁 식사도 이곳에서 먹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인협 = 정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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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나 기자 Hana@naver.com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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