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U, 중국 반칙 장면 빨간 줄로 ‘쫙!’

▲ ISU는 중국이 반칙한 이유에 대해 ISU 홈페이지에 사진으로 공개했다. 사진출처 : SBS

ISU는 중국이 ‘임페딩 반칙’ 했다며 ISU 홈페이지에 사진을 공개했다. ISU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빨간 선까지 넣어 중국이 명백한 반칙을 했다고 알리고 있다. ISU가 이렇게 사진을 공개하며 설명까지 덧붙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중국은 이미 ISU에 항의하기로 했었는데 너무 거세게 ISU를 비판하며 이의를 제기한 것일까?

ISU(국제빙상연맹)에 중국은 정식적으로 항의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자신들이 한국이었다면 실격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편파 판정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하지만 리진위는 ISU에 항의해도 경기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결승전에서 4분07초 36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얻었다. 중국은 순위로는 두 번째로 결승선에 들어왔지만 레이스를 하다 반칙을 하여 결국 실격을 당했다. 중국이 반칙을 하지 않았다면 은메달을 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중국 측은 가만히 있지 않고 심판의 판정에 강한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중국은 한국이었으면 실격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베이징 올림픽 때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선수들의 경기 모습이 보도되자 중국에서는 심판의 판정에 관해 불만이 거세졌다. 중국의 불만은 한국 선수들과 ISU로 향하기 시작했다. 중국 사람들은 한국이 홈 팀의 이점 때문에 금메달을 얻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ISU는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자 ISU 공식 홈페이지에 중국의 반칙 장면 사진을 공개했다. ISU는 심판이 심의한 이미지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ISU는 또한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ISU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중국 선수가 최민정을 미는 장면이 정확하게 나와 있다. ISU는 중국 선수가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급격히 들어와 한국 선수(최민정)에게 임페딩 반칙을 했다고 명시되어 있다.

20일 중국은 여자 3000m 계주에서 한국 다음으로 들어왔으나 반칙을 하여 다 잡은 은메달을 놓쳤다. 중국은 ISU에 제소를 결정하고 이를 실행했으나 ISU에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ISU 쇼트트랙 기술위원장 내털리 램퍼트는 평창대회 공식 정보 사이트 ‘마이인포 2018’에 반칙 적용 경위에 대해 알렸다. ISU 쇼트트랙 기술위원장에 따르면 선수 간 신체 접촉 시 적용될 수 있는 임페딩(밀기) 반칙은 장소와 과정을 종합하여 최종적으로 판단된다고 한다.

그리고 ISU 쇼트트랙 기술위원장은 추월 할 때는 앞에 있는 선수에게 우선권을 준다고 했다. 따라서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가기 위해 선수를 밀면 반칙이 성립된다.

또한 코너에서는 안쪽 선수가 어떤 행동을 할 여지가 적기 때문에 바깥쪽 선수에게 주로 반칙을 준다고 ISU 쇼트트랙 기술위원장은 설명했다.

ISU 규정에 임페딩 반칙은 고의로 방해, 가로막기, 차징(공격), 몸의 어느 부분으로 다른 선수를 미는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ISU 규정에 따르면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판커신이 최민정을 손으로 계속 밀던 장면에 실격을 준 것이다.

ISU는 또한 캐나다의 경우 주자가 아니었던 선수가 마지막 결승선에서 라인을 침범했고 한국과 중국 주자들의 진로를 방해했기 때문에 페널티를 받았고 결국 실격 처리됐다고 했다.

[한인협 = 김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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