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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금의환향’, 배현진 “쪽박차고!” 얼쑤!

기사승인 2017.12.08  03: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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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승호 dp MBC 사장 선임 보도하는 배현진 아나운서

▲ 최승호 pd 사장 선임을 보도하는 배현진 아나운서, 배신남매 여동생역의 배현진 아나운서가 7일 저녁 MBC뉴스데스크에서 최승호 pd의 취임 소식을 알리고 있다. 이날 배현진 아나운서의 최승호 pd 관련 보도 화면을 갈무리했다.

최승호 pd 보도하는 배현진 아나운서 “심경이 어떨까?”, “최승호는 ‘금의환향’, 배현진는 “쪽박차고! 얼쑤” ” 최승호 pd MBC 사장 선임을 보도하는 배현진 아나운서를 보며 네티즌들이 SNS에 남긴 SNS 글이다. 배현진 아나운서가 7일 밤 최승호 PD의 신임 MBC 사장 선임 소식을 직접 보도했다. 최승호 pd 사장 선임을 보도하는 배현진 아나운서의 향후 운명에 대해서도 관심사다. 그야말로 ‘상전벽해’가 따로 없다. 쫓겨났던 최승호 pd가 사장에 취임하고, 노조를 탈퇴했던 배현진 아나운서에겐 비난의 화살이 소낙비처럼 쏟아진 셈이다. 한국 공영방송의 씁쓸한 민낯이다.

7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 배현진 아나운서는 “문화방송은 오늘 주주총회를 열고 최승호 뉴스타파 PD를 신임 MBC대표이사로 선임했습니다”라고 직접 최승호 pd 사장 선임을 배현진 아나운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변함없는 목소리로 전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배현진 아나운서가 오늘 밤 최승호 PD의 신임 MBC 사장 선임 소식을 직접 보도하면서 속은 그다지 편치 않았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고 있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이어 권토중래한 최승호 pd에 대해 “최승호 신임사장은 경북대를 졸업했으며 1986년 MBC에 입사해 시사교양국의 책임프로듀서 등을 역임했습니다”라며 “최승호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MBC 사장의 잔여임기인 2020년까지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에겐 아직도 배현진 아나운서가 발음한 ‘최승호 사장’이라는 직함보다는 ‘최승호 pd’라는 호칭이 더 익숙한 모양새다. 최승호 pd를 ‘최승호 사장’이라고 글을 쓴 네티즌들은 많지 않다.

지난 8월 최승호 신임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배 앵커가 국내 최장수 앵커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배 앵커가 이토록 장수하는 이유는 아마도 2012년 파업 도중 대열을 이탈해 돌아갔다는 것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날 MBC 최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서울 영등포구 율촌빌딩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최승호 PD를 MBC 사장 내정자로 선정했다. 최승호 사장 내정자는 지난 1986년 MBC에 입사했다.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에 책임프로듀서로 임했으며 해직 후에는 독립언론 뉴스타파에서 PD와 앵커로 활동했다.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과 ‘공범자들’을 연출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최승호 pd와 지난 수년간 세월 동고동락을 함께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도 이날 “최승호 pd에게 바란다!”는 제목으로 성명을 내고 최승호 pd라고 호칭하면서 향후 MBC에 대한 개혁과 공영방송 회복에 대한 기대와 당부를 발표했다.

이처럼 각처에서 최승호 pd의 승리에 최승호 pd에게 축하와 기대가 쏟아진다. MBC 새 사장에 최승호 pd씨가 내정되면서 시청자들은 최승호 pd 내정이 “대박”이라는 반응이다. 최승호 pd의 MBC 신임 사장은 이날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 투표와 주주총회를 통해 임명됐다.

MBC에서 해직됐던 최승호PD가 신임 사장이 되는 드라마틱한 결과에 최승호PD에 대한 기대도 쏟아진다. 최승호 pd와 투쟁을 함께해왔던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김연국, 이하 MBC노조)는 이날 곧바로 “해직 언론인 출신 최승호 신임 사장에게 바란다”는 제목으로 성명을 내고 “MBC의 신뢰회복, 방송장악 청산이 최우선 과제”라며 최승호 pd 신임 사장 임명에 대한 축하와 기대를 함께 표명했다.

MBC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공영방송 MBC의 새 사장에 최승호 해직 피디가 선임됐다. 지금 MBC는 9년 간 이어진 방송장악의 폐허 위에 서 있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잃어버린 시청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공영방송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는 것”이라면서 “MBC의 정치적 독립을 항구적으로 보장할 법적 장치, 공정방송과 제작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확고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진실을 밝혀내고, 권력을 감시 견제하고, 우리 사회의 건강한 여론을 형성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오락을 제공하는 공영방송 본연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최승호 pd에게 주문했다. 배현진 아나운서 입장에선 최승호 pd의 현재의 위치는 곧 ‘권토중래’라고 할 수 있다.

MBC노조는 이어 권토중래한 최승호 pd에게 “전제조건은 방송장악의 어두운 잔재에 대한 신속하고 단호한 청산이다. 정보기관을 동원한 정권의 MBC 파괴 공작, 불공정 편파 왜곡 보도, 불법 해고와 대량 징계와 유배, 블랙리스트 등 노동법 위반과 인권유린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반성과 청산이 전제돼야, 다시는 무너지지 않을 신뢰받는 공영방송 MBC를 재건할 수 있다”면서 “노동조합은 우선 신임 사장이 단행할 첫 인사에 주목한다. 방송장악의 어두운 역사를 단호하게 청산할 수 있는 인사, 정치권에 휘둘리지 않고 공정방송과 제작자율성을 확고하게 지켜낼 수 있는 인사,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 최고의 컨텐츠 생산 조직을 만들 수 있는 인사를 기대한다”고 최승호 pd에게 주문했다. 배현진 아나운서와 최승호 pd의 입장은 곧 ‘역전’이 아닐 수 없다.

MBC노조는 특히 최승호 pd의 출근에 대해 “문화방송 노사는 내일 최승호 사장의 첫 출근길에 ‘노사 공동선언’으로 해직자 즉각 복직을 발표할 예정이다. 5년 전 공정방송을 요구하는 노동조합의 총파업 과정에서 불법으로 해고된 구성원이 새 대표이사가 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공정방송 실현에 대한 더 큰 책임감을 기대한다”면서 “노동조합은 MBC가 시청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최고의 방송사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새 경영진과 머리를 맞댈 준비가 되어 있다. 언론자유와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역사적 과제 앞에, 이제 노사 모두 MBC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일부 네티즌들은 “최승호 pd MBC 신임 사장으로, #그런데 배현진 아나운서는?”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글을 SNS에 올리며 최승호 pd의 권토중래를 환영하고 축하하면서도 배현진 아나운서를 결코 잊지 않았다. 어느 성급한 네티즌은 “최승호 pd는 신동호 배현진 아나운서부터 자르고 시작해라!”라고 주문하는가 하면, 또다른 이는 “최승호 pd와 배현진 아나운서 신세가 이렇게 바뀔 줄 누가 알았으랴. 문재인 대통령이 고맙고 또 고마울 뿐이다”라는 의미심장한 촌철살인을 내놓기도 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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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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