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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열기 김어준 폭로에 씁쓸한 ‘팩트체크’

기사승인 2017.12.08  03: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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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옵션열기 김어준 폭로 옵션열기는 달랐다.

▲ 옵션열기 열충에 대해 JTBC 뉴스룸 비하인드스토리를 진행하는 박성태 기자가 7일 저녁 뉴스룸에서 김어준이 폭로한 옵션열기의 실체를 파해치고 옵션열기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옵션열기 열풍이다. 옵션열기 김어준 폭로에 옵션열기 성토와 옵션열기 검색, 옵션열기 비난 등이 봇물을 이룬 이틀이었다. 옵션열기 무엇이 문제였나? 옵션열기 논란에 대해 JTBC는 김어준의 옵션열기 설명에 오차가 있음을 밝혔다.

옵션열기 실체 관련 종합편성채널 JTBC는 비하인드 뉴스를 통해 옵션열기 실체를 명확히 규명했다. 옵션열기 실체는 JTBC 뉴스룸 정치부의 박성태 기자가 키워드는 “열렸다 ‘옵션열기’”라는 제목으로 설명했다.

물론 옵션열기를 키워드 삼아 구글과 네이버, 다음카카오 검색포털의 검색창에 넣어보면 ‘옵션열기’라는 단어와 함께 뉴스기사 댓글이 나온다.

특히 이 옵션열기라는 단어의 조합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글에 흔히 달리는 표현이다. 이를 김어준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댓글부대의 존재라고 폭로했다.

실제로 ‘옵션열기’라고 검색한 결과에는 표현이 그런 댓글에 있다. 그러나 옵션열기 검색어는 뉴스와는 아무 상관이 없고 댓글 내용과도 상관없는 표현이었다. 이를 김어준은 라디오에서 “옵션 열기 댓글은 전부 댓글부대가 쓴 댓글이다. 상부로부터 지시받은 글을 복사하는데 상관없는 메뉴도 복사하다 보니까 붙은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방송을 들은 넷티즌들은 “옵션열기? 아직도 댓글부대가 운영된다니?” “옵션열기를 색출하자!” “옵션열기 댓글부대 삭튀(자신의 글을 다시 삭제하고 아이디를 없앰)가 시작됐다” “옵션열기를 캡쳐해서 증거확보가 시급하다”면서 한동안 혼란에 빠졌고, 일각에선 옵션열기 댓글부대 주체를 ‘일베충(일간베스트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회원의 비칭)’이라고 지목했다.

이에 일베에선 옵션열기 주체로 인터넷 사용이 어눌한 ‘틀딱(젊은 세대와 달리 어줍잖은 인터넷 솜씨로 일베 활동에 동참하는 노령층으로, 틀니를 딱딱 소리를 내는 세대를 합성한 비칭’을 지목하는 등 인터넷과 SNS는 발칵 뒤집혔다. 특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옵션열기 댓글부대에 “옵션열기 열사님들께 명령한다!”라는 제목의 트윗글에서 “아아~너희들은 완전 포위됐다. 은신처도 알고있다. 너희들이 한짓은 이미 캡춰해뒀다. 인터넷 쌩초보님들, 너희들은 숨을 곳이 없다. 얼른 반성하고 손들고 나와라! 그게 살길이다”라고 경고방송을 날리기도 했다.

그렇다면 옵션열기는 댓글부대가 지시받은 글을 잘못 복사해서 옵션 열기가 붙었다?는 의혹은 어찌된 것인가? 김어준은 종일토록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사실관계는 다소 오차가 있었다. JTBC 박성태 기자는 옵션열기 댓글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에게 물어봤다. 네티버측의 답변은 옵션열기는 ‘삭제 옵션 아이콘 이름’이라는 거다.

남의 댓글을 아이디까지 복사하는 경우 댓글창 우측의 점으로 표시된 이 아이콘까지을 복사해서 텍스트로 다시 댓글을 붙일 때 이 아이콘이 ‘옵션열기’로 표시가 된다는 거다. 박성태 기자는 그러면서 직접 옵션열기 시연하는 장면을 화면으로 내보내면서 설명했다. 실제로 박성태 기자는 옵션열기를 증명하기 위해 ‘연차휴가 소진’이라고 뉴스에 아무 상관없이 댓글을 한번 달았고, 이 댓글을 아이디부터 복사를 하고, 그런 다음에 키보드의 컨트롤V(붙여넣기)를 하면 다시 새로운 댓글을 작성되는데 이때 아이콘이 글자로 ‘옵션열기’라고 원래 댓글에는 없던 표현이 들어가 있다. 즉, 네이버에선 언론기사 밑에 있는 댓글창 우측에 “᎒”와 같은 기능 표식 이름이 한글로 표현될 때 바로 “옵션열기”라고 자동으로 표현된다는 거다.

아울러 그렇다면 이날 논란이된 옵션열기 댓글부대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일까? 네이버의 경우 댓글창 우측에 있는 아이콘인데 복사해서 붙여넣기를 할 때 엉겁결에 저 아이콘까지 복사를 하다 보면 이것을 텍스트로 붙일 때는 옵션열기라는 그림이 글자로 표시가 되는 것인데, 타인의 댓글을 복사했을 때는 옵션열기가 뜨지 않고 내 댓글을 다시 복사했을 때만 뜨는데 그 이유는 이 ‘삭제’ 옵션 아이콘이 본인 댓글에서만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누군가 뉴스의 댓글을 ‘이 뉴스 내용과는 상관없이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많이 복사하기, 붙여넣기를 해서 여러 뉴스에 퍼뜨리려고 할 때 비정상적으로 뉴스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가 있다’는 추정은 가능하다.

바로 김어준은 옵션열기의 이런 점을 지적한 거다. 그래서 이런 옵션열기 움직임은 흔히 조직적이라는 거다. 실제로 본지 기자가 옵션열기로 검색한 여러 댓글들을 살펴봤을 때 주로 대통령과 여당 비판에 많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이날 옵션열기가 논란이 되자 어떤 뉴스에는 전체 댓글이 1만5000개였는데 스스로 삭제한 댓글이 2000개나 됐다. 이른바 삭튀 작업을 시작한 누군가가 있었다는 증명이다. 즉, 옵션열기 논란으로 삭제된 댓글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댓글을 올렸다가 ‘제 발 저려서 삭제했다’는 거다.

옵션열기라는 표시가 댓글부대의 표시라는 주장에 대해선 박성태 기자는 “(옵션열기 댓글이) 모두 그렇다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옵션열기 댓글 중에 상당수는 의도를 가진 조직적인 댓글일 수 있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결국 김어준의 이날 ‘옵션열기’ 폭로는 전혀 근거 없는 폭로는 아니었지만 실체 입증에 있어서는 다소 오차가 있었던 주장이었다는 거다. 옵션열기가 화제가 되면서 네티즌들은 하루종일 부산하게 움직였고, 일부 네티즌은 옵션열기 실체를 찾는다며 ‘사이버 수사대’를 자처하는 등 한동안 소동이 벌어졌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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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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