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ad34

통합 vs 반통합 국민의당 끝장토론 결과?

기사승인 2017.11.21  02:24:10

공유
default_news_ad1

- 국민의당 끝장토론 결과야 어쨌든 “분열”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을 두고 국민의당 내홍이 분당 사태까지 이르렀다. 국민의당은 21일 끝장토론을 열고 당론을 모으겠다지만 정치권에선 국민의당 끝장토론이 어떻게 결과가 나오든 사실상 분당을 결정할 자리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놓고 분당 위기까지 치닫고 있다. 특히 안철수 대표의 통합론에 반기를 들고 있는 호남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안철수 대표와 선긋기가 노골화되면서 일각에선 당이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1일 국민의당은 통합이냐 ‘통합 반대냐’는 문제를 놓고 끝장토론이 예정돼 있고, 국민의당은 하루 전인 20일에도 통합파와 반통합파 사이에 파열음이 크게 나왔다. 이날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야기된 통합 문제를 둘러싼 국민의당 내분 분위기는 이제 걷잡을 수 없어 자체 진화는 어려워 보인다.

‘바른정당 통합’을 논의할 이른바 ‘끝장토론’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국민의당은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 의원들 간 설전이 최고조에 달했다. 당원들도 당 홈페이지 ‘국민광장’ 게시판에 입에 담기 민망할 정도의 거친 단어를 사용하며 찬반 의견을 개진해 당의 붕괴를 예고한 듯 했다. 국민의당은 이제 안철수 대표만 등장하면 난리법석이 연출되는 이상한 정당이 됐다.

국민의당은 이런 갈등을 큰틀에서 봉합하고자 ‘끝장토론’을 계기로 통합파와 반대파로 당이 둘로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서 반대파 의원들이 추진 중인 ‘평화개혁연대’ 모임에 대해 “‘안철수 흔들기’라는 당내 비판이 있는데, 이 모임은 흔들기가 아니라 당 바로 세우기”라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당의 내홍과 관련해 “당을 흔드는 것은 안철수 대표”라고 지적했다. 같은 호남 중진의원으로 분류되는 정동영 의원은 일찍이 안철수 대표를 겨냥해서 “안철수 대표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에 한이 서린 것 같다”고 표현했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이제는 안철수 대표에 대해 “안철수 대표는 무조건 문재인 관련 사안은 안된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이 맺힌 안철수”라는 말이 자연스럽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통합 반대파인 호남 중진 의원들에 대해 “애초에 국민의당에 합류한 목적 자체가 달랐을 수도 있다”고 황당무계한 발언을 했다. 안철수 대표의 ‘자강론’은 어디가고 ‘극중’은 또 무엇이었을까? 지금은 안철수 대표 측근을 보면 자강론의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고, 진보의 찌꺼기조차도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언주 의원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천 상황, 즉 공천 컷오프 대상이었거나 호남 내 반문정서로 인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당선이 어렵다고 판단한 인사들이었다고 호남 중진들을 평가 절하했다. 한마디로 상품가치가 없는 의원들이 국민의당 호남 바람 덕을 봤지 않느냐는 거다.

이언주 의원은 또한 전날 박지원 의원이 “골목슈퍼가 합한다고 대형마트 되느냐”라는 발언을 염두에 두고는 “골목슈퍼가 대형마트를 이기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여기에 당원들도 당 홈페이지 ‘국민광장’ 게시판에 바른정당 통합 찬반 의견을 올리며 치열한 논쟁을 벌어졌다.

통합론에 찬성하는 쪽 의견을 보면 “안철수 대표를 믿는다”, “호남 발전에 관심 없는 호남중진들 신물 난다”, “박지원은 국민의당에서 나가면 된다” 등의 원색적인 제목이 적지 않다.

반면, “안철수 당대표는 사퇴해라. 추접스럽게 버티지 말고 오늘 지지율 4%대로 최하위다”, “바른당 3석이 부산2 대구1인데 무슨 이게 영호남 통합이냐, ‘여론조작질 중단하라’ 등의 반대 의견도 팽팽하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당비납부당원을 대상으로 한 통합 관련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9일 당비납부당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4%포인트), ‘국민의당이 우선적으로 연대해야 할 정당’이란 질문에 49.9%가 바른정당을 선택했다. 

‘바른정당과의 연대수준’을 묻는 질의에 ‘연대를 넘어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1.3% 상승한 42.2%로 집계됐고, 선거연대는 27.5%, 정책연대는 21.9%였다. 호남에서의 통합 선호도 비율이 33.1%로 나타났다. 

통합 찬성파는 이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외연확장을 위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피력했고, 반대파는 여론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통합 반대파는 심지어 별다른 선택지를 주지 않고 통합 선호도만을 조사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21일 통합 문제를 놓고 끝장토론을 벌이기로 했지만, 통합파와 반통합파 사이에 마찰음은 이미 당이 깨진 형국이다. 통합에 대해서도 당사자인 안철수 대표는 그간 갈팡질팡한 행보를 보였기에 당 내부에서는 중심을 잡지 못하는 형국이 됐다. 하지만 그 며칠 뒤에 안철수 대표가 이른바 ‘빅텐트론’을 다시 꺼내들며 통합론을 강력하게 밀어붙였고, 여기에 반대하는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이른바 ‘박동배’ 호남 그룹이 극렬한 저항을 시작하면서 양측은 이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ad41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ad39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ad40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