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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 “혐의 안고 튀어라!” 삼십육계

기사승인 2017.11.02  10: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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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규 이미 퇴사 후 출국, 검찰 뭐했나?

▲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도망간 것으로 알려진 2일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이미 지난 8월 출국하고 입국 흔적이 없다. 이인규 전 중수부장 관련 YTN 보도 화면을 갈무리했다.

이인규 소식, 이인규 도피설은 이미 제기됐다. 이인규 도피가 현실이 됐다. 이인규가 도망갔다는 의혹이다. 이인규 관련 분노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표출되기 시작했다.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해외도피사범이 249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규도 그 대열에 들었다.

이인규 전 대검 중앙수사부장이 일찌감치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다수의 언론매체를 통해 밝혀졌다. 이인규 중수부장은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사를 맡으면서 ‘논두렁 시계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장본인으로 알려졌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모 로펌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이인규 전 부장이 국정원 적폐청산 TF의 활동이 시작될 무렵, 다시 언론에 ‘이인규’ 이름이 등장하면서 범국민적 분노유발자에 등극하자, 이인규 전 부장은 지난 8월 다니던 회사를 정리하고 해외로 나갔다. 이인규 전 부장의 서울 평창동 집은 텅 비어 있다. 일각에선 검찰 최고의 칼잡이 출신이 칼의 속성을 모를 리 없고, 이미 ‘킁킁킁!’ 자신을 향한 살기를 충분히 냄새 맡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인규 전 부장이 슬그머니 사라지기전 국정원 적폐청산TF가 이인규 전 부장과 대화를 나눈적이 있다는 소식 외에는 더 이상 이인규의 흔적은 없는 거다. 8월에 출국한 이인규는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어 도망갔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이른바 ‘혐의를 안고 삼십육계’를 놓은 거다.

이인규 전 부장이 사실적으로 이런 심산일지는 모를 일이지만, 일단 검찰이 ‘논뚜렁 시계 사건’을 들여다보려는 시기에 출국해서 행방이 묘연해진 것은 전직 대검중수부장으로서의 처신은 아니라는 평가다. 또한 이인규 전 부장 ‘삼십육계’가 현재 검찰에서 힘차게 추진하고 있는 ‘적폐 청산 작업’ 대상자들의 롤모델로 인식돼 향후 검찰 조사를 받게될 인물들이 ‘모방 도주’를 부추길 우려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은 그간 몸담았단 법무법인에서 퇴직하고 지난 8월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세계일보는 사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인규 전 부장이 지난 8월 (해외로) 출국한 기록이 확인됐다. 이인규 전 부장이 해외로 나간 이후 다시 입국한 기록은 없어 사실상 해외도피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 대검 중수부장까지 지낸 사람 행동으로는 아쉽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그러면서 “취재진이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이인규 전 부장 자택에 가보니 까마귀 시체가 방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규 전 부장이 몸담았던 법무법인 바른 관계자도 세계일보를 통해 ‘지난 7월 이인규 전 부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일을 그만뒀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렇듯 이인규 전 부장의 도망 사실이 확인되기 전 최근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이하 국정원TF) 발표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이인규 전 부장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 망신주기 언론플레이 지침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KBS는 지난 2009년 4월 “검찰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수사하던 중 2006년 8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회갑을 맞아 명품시계 2점을 선물했다”는 단독 기사를 보도했다.

이후 SBS도 그해 5월초 “해당 시계가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한 권양숙 여사가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보도했다. 전국언론노조 SBS본부(노조)와 SBS는 최근 ‘논두렁 시계 보도’ 진상조사에 합의했다.

이인규 전 부장 삼십육계 조짐은 이미 이인규 전 부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로 이어진 '박연차 게이트'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최근 소속 법무법인에서 나와 미국행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인규 전 부장이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거다.

그렇다면, 이인규 전 부장의 미국행이 다른 이유가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수사를 피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현실이 됐다고 봐야 한다. 때문에 이인규 전 부장의 해외도피로 확인되면서 국가 공권력도 이인규 해외도피를 모르는 척 넘어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이인규 전 부장은 2009년 검찰 수사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명품 시계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배경에 국가정보원이 있다고 수사 이후 주장한 바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인규 전 부장은 지난 6월 법무법인 바른에서 퇴사해 휴업 중이며 8월께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국에 이인규 전 부장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인규 전 부장 본인도 앞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법무법인을 그만둔 이유는 경영진에 요구에 의한 것이었다”면서 “현재 변호사가 아니니 시간 여유가 있어 앞으로 미국에 가족을 만나러 갈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리고는 도망친 거다. 논뚜렁 시계로 노무현 일가 망신주기에 나섰던 핵심 인물인 이인규 전 부장이야말로 망신이 아닐 수 없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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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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