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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롤모델’ 꺾고 존재감 ‘우뚝!’

기사승인 2017.09.23  15: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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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현 승리 직감한 다른 ‘김동현’

▲ 김동현과 고미 다카노리의 23일 벌어진 프라이드 라이트급 대결 포스터를 갈무리했다.

김동현이 승리했다. 작은 김동현 승리를 직감한 큰 김동현도 화제다. 김동현은 UFC 1R에서 TKO승으로 김동현의 우상으로 알려진 일본의 고미 다카노리를 가볍게 제압 파죽의 ‘2연승’으로 한국팀을 전패의 늪에서 구하면서 김동현 스스로가 강자임을 직접 입증했다. 23일 벌어진 UFC 김동현(28·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이 전 프라이드 라이트급 챔피언 고미 다카노리(38·일본)를 꺾으며 벅찬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동현은 자신의 우상이라고 언급했던 김동현의 UFC ‘롤모델’ 고미 타카노리를 1라운드 1분 30초 만에 TKO로 쓰러뜨리고 ‘강타자’ 반열에 우뚝섰다.

이종격투기 선수 큰 김동현(36)은 이날 동명이인 선수 작은 김동현(29·부산 팀매드)의 경기를 직관해서 이날 김동현의 승리를 더욱 빛이 나게 했다. 큰 김동현는 23일 작은 김동현의 경기가 끝난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작은 동현이 축하!”라는 글을 올리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큰 김동현의 사진 속에는 큰 김동현이 주먹을 불끈 쥔 채 곧 상대를 격파하려는 듯한 ‘파이팅’ 포즈가 담겼다. 이날 작은 김동현의 경기가 열린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를 직접 찾은 큰 김동현은 후배 작은 김동현의 ‘화끈한 승리’가 못내 흡족한 모양이다.

UFC 팬들사이에 ‘작은동현’ ‘작동’ 등으로 불리는 김동현은 이날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7’ 메인카드라이트급 경기에서 고미 다카노리(39·일본)를 상대로 TKO로 승리를 장식했다.

김동현은 일본을 대표하는 파이터 고미 다카노리를 상대로 불과 1분 30초 만에 승리를 따내 화제를 모았지만, 일본 UFC 팬들은 고미의 패배를 인정할 수 없다는 ‘김동현 충격’을 받고 미처 자리를 뜨지 못했다.

김동현이 자신의 우상이었던 고미 다카노리(39·일본)를 1라운드에 쓰러뜨린 것은 그야말로 김동현이 일으킨 반란이었다. 김동현이 특히 이날 열린 경기에서 고미를 경기 시작 1라운드 1분 30초 만에 오른손 강펀치 한방으로 TKO로 제압한 것은 역대급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김동현은 이날 경기로써 UFC 데뷔 후 2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김동현의 통산 전적은 26전 15승3무8패가 됐다. 김동현의 이날 승리는 특히 일본을 대표하는 파이터를 이겼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결과로 꼽힌다. UFC와의 재계약을 걱정하는 신세였던 김동현은 이날 승리로 계속 UFC 활약을 이어갈 발판을 확고히 다졌다.

김동현 입장에선 자신의 선수 인생에 한 획을 그을만한 ‘역사적’ 승리였다. 고미는 비록 전성기에서 내려왔지만 한때 경량급 세계 최고 파이터로 이름을 날렸던 선수다. 프라이드FC 시절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군림하며 ‘경량급 효도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강타자였다. 이런 고미의 명성이 김동현의 한방에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김동현도 고미가 프라이드FC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면서 격투기 선수로서의 꿈을 키웠다. 언젠가 고미와 같은 최강 파이터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김동현은 고미와의 경기가 성사되자 “신기하고 놀랍다”면서 “우러러보던 레전드 파이터와 케이지에서 만나게 될지는 정말 몰랐다”고 소감 김동현 속내를 가감없이 전하기도 했다.

김동현이 고미를 꺾은 사건은 ‘체력을 절대적인 무기로 삼는 격투기 세계에서 세월의 흐름은 막을 수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20대 초반의 팔팔했던 고미는 어느덧 4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관람객들의 나이론 환갑을 한참 넘긴 나이다. 고미는 이날 김동현과의 경기 전까지 4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하는 상황이었다. 세월을 이길 장사가 없다는 이야기다.

고미는 자국에서 열리는 UFC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 UFC 데뷔후 1승2패를 기록 중이던 김동현을 제물로 삼았다. 누구라도 약관의 김동현 보다는 관록의 고미에게 도박을 걸 상황이다. 고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동현 보다 내가 경험에서 앞선다”며 승리를 장담했다.

하지만 김동현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라운드가 능한 김동현이지만 이번에는 호쾌한 타격을 선보이며 ‘강타자’ 반열을 넘봤다. 결국 김동현은 ‘가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김동현은 기습적인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고미를 쓰러뜨린 뒤 그라운드에서 파운딩으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시작 후 불과 1분 30초만에 일어난 호쾌한 KO승이었다.

김동현은 경기가 끝난 뒤 “고미에게 타격 감각이 남아 있다고 봤다. 복싱 거리에 들어가지 않고 있다가 치고 빠지는 작전이었다”면서 “타격에서 첫 발을 맞춘 게 이번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고 김동현의 이날 경기 전략을 밝혔다.

김동현이 이같은 개운한 승리 이변에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한 임현규(32·팀마초)와 전찬미(20·국제체육관)는 일본 파이터에게 아쉽게 패배를 당했다. 김동현의 이날 승리가 없었다면,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팀은 전패의 수렁에 빠질 뻔 했다.

김동현과 맞붙은 고미는 프라이드 경량급을 평정했기에 이른바 ‘슈퍼스타’ 반열에 오른 선수다. 때문에 고미는 은퇴의 대미를 약관의 김동현을 재물로 삼고 승리에 대한 의지와 절실함을 채우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고미와 김동현의 대결에선 정신력까지도 김동현이 더 앞섰다. 김동현은 UFC 마지막 경기에서 재계약을 위해 무조건 이겨야 했던 상황에서 어릴 때부터 동경했던 고미를 제압하고 재계약에 청신호를 켜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했다. 김동현은 승리가 누구보다 절실했다. 김동현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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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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