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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사태, 계란 파동 불가피

기사승인 2017.08.16  11: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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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충제 계란 지역 확산되나 유통은?

▲ 살충제 계란이 유럽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16일에도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관계부처와 식약청을 부지런히 운용하면서 계란 파동에 수습책을 강구하고 있다. 살충제 계란 전수조사 결과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살충제 계란 소식, 살충제 계란 국내 발견이 충격이다. 살충제 성분이 국내 유동 계란에서 검출된 거다. 이처럼 금지된 살충제 성분이 국내 계란에서 나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지난 15일 0시부터 전국의 모든 산란닭 농장의 계란 출하를 전격 중지시켰다. 살충제 계란 파문에 대응이 신속했던 거다. 살충제 계란 파동이 언제나 종식될 수 있을까? 살충제 계란 사태에 대해 정부는 늑장 대응을 한 것일까?

살충제 계란 발견에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살충제 계란 발견에 국내 유명 대형마트를 비롯한 유통업체 대부분도 일제히 계란 판매를 중단했다. 이는 김영록 장관의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날 국내 친환경 산란닭 농장을 대상으로 살충제 계란 실태 파악에 들어간 후 긴박한 대응으로 살충제 계란 파동에 대해 조기 수습에 절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살충제 계란 복잡한 유통 경로를 모두 역학 조사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는다.

  
정부의 이와 같은 살충제 계란 관련 조치는 살충제 유럽에서 계란 발견 후 잔류 농약 검사를 하던 중 14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농장에서 피프로닐 0.00363ppm이 검출됐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조치다. 16일 대부분의 주요 일간지들은 이와 관련한 사진을 신문 1면에 배치하고 살충제 계란 유통에 관심을 표출했다. 살충제 계란 공포가 전국을 뒤덮고 있다는 반증이다.

일부 언론은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 소식이 전해진 후 서울 한 대형매트에서 직원이 텅 빈 계란 판매대를 정리하는 모습을 1면 톱기사에 걸었다. 경향신문은 관련기사에서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프로닐’이 검출되면서 ‘살충제 계란’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하며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은 계란 판매를 속속 중단하고 있다.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조사와 출하 중단으로 계란 유통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계란값 폭등도 우려된다”고 알렸다. 지난 겨울 AI 사태로 계란파동에 이어 살충제 계란 사태로 제2의 계란파동이 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살충제 계란은 또 다른 소비 파동으로 이어질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들이 살충제 계란 사태에 대해 지난 15일 경기도 화성 한 양계장에서 유해물질 확인을 위해 계란을 수거하는 소식을 전한 매체들은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전국 1456개 모든 산란계 농장의 계란 출하를 중지시키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전수검사를 시작했다. 농식품부는 살충제 계란 전수 검사를 3일 내 마무리하고, 합격 농가의 계란은 출하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그러나 신선식품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미 상당수 ‘살충제 계란’이 소비자에게 팔려나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살충제 계란이 우리 밥상을 이미 점령하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경기 남양주시의 한 농장 앞에서 발견된 살충제 계란으로 인해 해당 산란 계장은 수거한 계란을 관계자들이 폐기처분하는 모습도 전해졌다. 일부 대형마트에선 살충제 계란 의혹이 풀릴때까지 매대에 있는 계란 전부를 냉장보관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살충제 계란 판매 중단 소식과 함께 “정부는 긴급 살충제 검사를 통과한 계란에 한해 16일부터 출하를 일부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살충제 성분이 계란에서 검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는데도 정부는 늑장·부실 대응으로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볼멘소리가 나오지만, 살충제 계란 사태에 대응하는 김영록 정부 부처는 대응이 매우 신속하다.

살충제 계란 이전에 지난 상반기 최악의 조류 인플루엔자(AI)에 이어 살충제 계란 사태까지 맞닥뜨린 양계 농가는 망연자실하고 있다. 계란을 주요 재료로 쓰는 식당가와 식품업계, 제빵 업계 역시 비상이 걸렸다. 제2의 계란파동이 오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일부 방송에서는 살충제 계란 보도와 관련해서 텅텅 빈 대형마트의 계란 진열대의 모습을 뉴스에 내보내기도 했다. 추석을 한 달 여 앞두고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되면서 계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국내 계란 시장은 지난 겨울 전국을 휩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생산 기반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다가 엎친 데 덥친 격으로 유럽에서 시작된 살충제 계란 파문이 국내에도 살충제 계란 발견으로 이미 평년보다 40%이상 뛴 계란들이 얼마나 더 오를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살충제 계란 관련 언론 기사들은 “이번 국내산 계란 살충제 검출은 산란계 사육단가를 낮추기 위해 좁은 공간에 많은 가축을 키우는 ‘밀집 사육’의 영향이 크다”면서 “한 농장 관계자는 ‘닭이 움직일 틈도 없이 빽빽하게 우리에 넣어 키우다 보면 닭 진드기를 잡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살충제를 뿌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 볼멘 소리를 냈다.

실제 이번 경기 광주에 위치한 산란계 농장에서 나온 살충제 계란에서 검출된 성분 비펜트린은 닭에 기생하는 진드기를 잡는 데 쓰인다. 일반적으로 야생 상태의 닭은 땅에 몸을 문지르는 ‘흙목욕’이나 발로 모래를 뿌리는 등의 동작으로 몸에 붙은 해충을 없앤다. 하지만 좁은 축사에서 밀집 사육 당하는 산란계의 경우 이 같은 동작으로 각종 벌레를 없애기가 어렵기 때문에 살충제를 뿌리고, 이를 흡입한 닭들이 살충제 계란을 양산한다는 설명이다. 

살충제 계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의 식별표시를 공개하면서 “경기도 남양주시 마리농장에서 생산한 ‘08마리’와 광주시 우리농장에서 생산한 ‘08LSH’가 바로 살충제 계란 이라고 밝혔다. 살충제 계란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은 피프로닐과 비펜트린 두 가지이고, 세계보건기구는 피프로닐을 대량으로 섭취했을 경우 신장과 간, 갑상샘 기능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살충제 계란 섭취에 있어서는 매우 소량이기 때문에 치명적이진 않다는 게 전문가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하지만 살충제 계란 관련 소비자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특히 사회적으로 가습기 살균제 등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또다시 살충제 계란 등 화학약품이 먹거리에 투입됨으로 인해 발생되는 인체 피해에 대해선 그야말로 “자라 보고 놀란 가슴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살충제 계란이 발견된 곳에서 공급된 계란을 잠정 유통·판매 중단 조치하고 계란을 수거·검사하는 중이다. 한 농장에서 나온 계란 껍데기에는 ‘08마리’, 우리농장에서 나온 계란 껍데기에는 ‘08 LSH’라는 표시가 살충제 계란에 있다는 거다. 이 문자가 찍힌 계란은 먹지 않는 게 안전하다.

식약처는 나아가 전국 6개 지방청과 17개 지자체의 인력을 총동원해 대형마트·편의점 등에 납품하는 국내 계란 수집업체에서 보관·판매 중인 계란을 수거·검사 중이다. 빵류 등 계란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대형 프랜차이즈·학교급식소 등에서 사용·보관 중인 계란도 검사를 위해 수거 중이다.

살충제 계란과 달리 아직 닭고기에서는 피프로닐이 검출되지 않았다. 산란을 목적으로 하는 산란계는 철장에 밀집시켜 사육하다 보니 해충을 없애는 약을 쓰기도 하지만, 식용으로 키우는 육계는 사육 환경이 달라 살충제를 쓸 필요가 없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입장이다. 살충제 계란 전수조사가 끝나는 이틀 후 살충제 계란 분포와 유통에 대해 범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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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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