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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경 세 번째 결혼까지 여정

기사승인 2017.08.13  12: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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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수경 어떤 삶이기에 굴곡이?

▲ 허수경이 오랜만에 MBC TV 아침방송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서 허수경과 가정, 가족이라는 인생 굴곡에 대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허수경이 출연한 방송 화면을 갈무리했다.

허수경 소식, 오랫만에 허수경이 등장했다. 방송인 허수경이 방송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허수경만의 굴곡진 인생의 속내를 적나라하게 고백했다. 허수경은 13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허수경의 삶의 굴곡이 방영됐다.

세 번째 남편을 맞은 허수경은 이날 출연에서 그간 결혼과 이혼의 상처로 점철된 허수경의 인생사를 질손하면서도 인간미 넘치게 쏟아냈다. 이런 허수경에게서는 사람냄새가 났다. 허수경은 이날 “사람들이 나를 나쁘게만 기억 안 했으면 좋겠다. ‘이상한 사람이었다. 나쁜 사람이었다’ 이런 것만 없었으면 좋겠고 남편도 그냥 ‘저 여자랑 살았던 기간이 그래도 내 인생에서 괜찮않았어’ 이정도”라고 밝혔다.

허수경은 눈시울을 붉히면서 “갑자기 눈물이 나려고 하네”라면서 “우리 딸도 ‘우리 엄마가 나를 너무 사랑해. 우리 엄만 정말 자랑스럽고 멋진 여자야’라고 안 해도 된다. 그냥 ‘우리 엄마가 나를 너무 사랑했어’ 이것만 알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수경의 과거사를 보면 딸에 대한 애착을 절절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허수경은 이어 “우리 부모님이 ‘그래. 우리 딸이 참 애썼지’ 이 정도만 알아주면 좋겠다”면서 “동생들이 ‘우리 누나가 있어서 참 힘이 됐어’ 이렇게 알아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허수경은 또한 “세상 사람들이 날 너무 괜찮게 능력 있게 똑똑하게 보니까 그거 맞춰야지”라며 “뭐라도 하나 더 배워두고 더 이뤄놓고, 더 해야 한다는 (생각이) 좀 있다. 특별히 좋은 게 없어도 괜찮고 나쁘게 기억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세상을 향한 허수경으로서의 바람을 털어놨다.

허수경은 이미 과거 배우 장세진과 백종학씨와 두 번 결혼했다 해어진 상처를 갖고 있다. 어지간한 여성이라면 견디기 힘들었을 허수경만의 굴곡진 인생이 아닐 수 없다. 이런 허수경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다른 이들처럼 허수경 역시 평범한 주부로서 가정을 지키며 사랑을 듬뿍 받는 아내 역할이 그렇게도 허수경에겐 사치였을까? 허수경은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지만 허수경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인생의 굴곡만 늘어가는 것 같다.

허수경은 때문에 두 번의 커다란 상처를 딛고 일어서려 하지만 삶의 과거는 절대 지울 수 없는 상처다. 허수경의 존재감이 떨어져 있는 이유다. 허수경은 어린시절부터 노력파였다. 그런 허수경이 인생을 허투루 살았을리 없다. 허수경은 지난 1967년 6월26일 생으로, 종교 또한 개신교다. 허수경은 영동여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체육학과, 동 대학 정책과학 대학원을 거쳐 지난 1989년 MBC MC 제1기로 방송계에 들어왔다.

허수경은 TV아침을 달린다, 화요일에 만나요, 주부 9단, 장미의 이름, 아름다운 리방, 궁금한 이야기 Y 등을 진행했고 라디오 프로그램에선 정오의 희망곡 허수경립니다, 허수경의 가요풍경, 허수경의 음악동네 등을 맡았다.

허수경만의 톡톡 튀면서도 싹싹했던 진행은 허수경이란 존재를 시청자들에게 깊게 각인 시키면서 일약 스타급 MC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었다. 이런 저력으로 한때는 최고의 MC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장안에 화제인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 허수경이다.

허수경의 첫 결혼은 영화배우 겸 탈랜트 장세진이었다. 허수경의 남편 장세진은 1964년 6월20일 광주에서 출생했으며 남자다운 마스크에 건장한 신체를 지닌 사나이였다. 허수경 남편으로 조금도 손색이 없는 듯 보이는 남자였다. 허수경의 남편 장세진은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전국구 배우로 발돋음했으며 영화 게임의 법칙, 남자의 향기, 조폭 마누라(빽상어 역), 홀리데이, 1724기방 난동사건 등과 보디가드, 남자이야기 등에 출연했던 잘나가는 배우였다. 허수경과의 나이차이는 3살이었다.

허수경 장세진 만남은 매우 오래됐다. 허수경 장세진 연애기간이 그토록 길었을까? 허수과 장세진은 허수경이 대학 신입생때인 1987년, 학교 선배의 소개로 장세진을 마나면서 훗날 장세진은 영화배우로 발돋움하지만 영화 감독 및 영화 제작자의 꿈을 갖게 됐다. 허수경과 장세진은 연애 3년만인 1990년 결혼식을 올린다. 허수경 대학 4년때였고, 89년엔 허수경이 MBC MC 제1기로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다.

이때까지만 해도 허수경은 결혼이 자신의 성공에 그다지 큰 장애가 되지 않으리라고 여겼거나, 또는 자신의 실력으로 유부녀에 대한 편견을 깨고 사회에서 허수경 자신이 커리어 우먼으로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있었는지 모를 일이다. 

당시 허수경 양친은 사위 장세진의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을 정도로 허수경의 결혼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허수경은 이런 부모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강행했던 거다.

허수경은 훗날 “쌍문동에 있는 조그만 교회에서 우리(허수경과 장세진)의 결혼을 진정으로 축하해 줄 몇분 모시고 식을 올렸다. 배신한 딸 때문에 목놓아 울고 계실 어머니를 위해 기도를 올리고 하객을 향해 돌아서는 순간 반쯤 가려진 커튼 뒤로 어머니의 모습이 보였다”고 회상했다. 참으로 피눈물 나는 허수경 모녀의 결혼이었나 보다.

허수경은 신인 MC로 결혼까지 한 유부녀로서 부단히 노력해서 대단한 성공을 거두게 된다. 당시까지만 해도 여성 MC는 남성 MC의 보조적 역할에 그치는 방송 풍조였기에 허수경의 성공은 곧 여성 MC들의 위상을 제고해야 할 정도였다. 허수경은 1994년 결혼 4년차 연예인 방송 수입 1위를 달렸다.

그러나 이런 허수경의 탄탄대로에 장애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1995년 MBC TV와 라디오 5개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진행하고 있다가 임신을 위해 6개월간 방송을 시한부 하차를 선언했다. 결국 허수경 임신은 실패했고, 다시 방송에 복귀한 허수경은 1997년 이혼을 맞이했다.

결혼 이전부터 허수경과 장세진은 불화설이 나돌기는 했지만, 허수경이 방송에서 남편과 연애와 결혼이야기를 하면서 잉꼬부부임을 충분히 과시했기에 시청자들은 허수경이 그해 이혼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크게 받았다. 허수경 장세진 결혼 10년차에 이혼에 이른 것이다. 당시 허수경이 밝힌 이혼 사유는 단순한 성격차이였다고 했고, 자세한 사정을 밝히지 않았다.

반면 허수경 남편이었던 장세진은 허수경과의 이혼에 대해 허수경보다 좀 더 자세하게 설명했다. 장세진은 당시 “허수경이 유명인이라는 것,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허수경 장세진 부부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가지고 색안경을 쓰고 보는 것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았고, 나를 두고도 꼭 허수경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싫었다. 그러니 허수경을 다정하게 대할 수가 없었고 허수경은 허수경대로 힘들었던 것 같다”면서 “어떻게든 허수경과 나 사이를 예전으로 돌려놓고 싶다. 끝까지 노력해서도 안되는 일이라면 할 수 없지만... 후회스러운 일이 많다. 허수경과 정말 힘들게 결혼했는데,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다. 이렇게 된 데이는 내 잘못이 크다. 허수경을 사랑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털어놨다. 결국 허수경과 장세진은 서로 성격차이와 부부의 성공 불균형 등이 아이를 갖지 못한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허수경의 첫 번째 결혼을 양친이 그토록 강경하게 반대했던 이유가 허수경 남편될 사람의 직업이 불안정하다는 것 외에도 서로 경제력의 차이에서 오는 위화감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허수경 나이 24살에 결혼했다는 것은 이혼에 커다란 장애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게 당시의 설이었다.

허수경은 이렇게 이혼을 한 후 다시 방송에 복귀했다. 그리고 이혼 후 3년만에 다시 영화배우 백종학과 재혼하게 된다. 허수경 두 번째 남편도 영화배우다. 당시 백종학 역시 나이는 1964년 4월6일 서울 출생으로 허수경과 3살차이다. 백종학은 드라마 카이스트와 짝패, 영화 강원도의 힘, 봄날은 간다, 내 머릿속의 지우개, 써니, 북촌방향 등에 출연했고 억수탕, 산부인과, 소름 등의 영화를 직접 제작하기도 한다.

허수경은 결혼 당시 “부모를 연이어 잃은 그 사람에게 내가 큰 힘이 되어줬던 것 같다”면서 “둘이서 와인을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결혼 이야기를 꺼내더라. 그 사람이 청혼을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기에 당황했다. 혹시 그 사람이 여러 가지 상황에 밀려 그런 결혼을 내린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했다. 연이어 부모를 잃은 상태에서 ‘가정’의 의미를 생각하다가 결혼을 결심한 것은 아닌지 염려스러웠다”고 회상했다. 허수경은 백종학에 대해선 “남자로선 너무나 매력이 있다. 백종학과 만나는 동안 친구와 연인 사이의 아슬아슬한 감정을 오가는 게 좋았다. 그 사람이 끝까지 청혼하지 않을 것 같아 결혼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막상 청혼을 받고 보니까 그만한 사람이 없다 싶었다. 그래서 백종학이 술 말시다 싱겁게 청혼한 것처럼 저도 별 일 아니라는 듯 대답했다”고 허수경과 백종학의 맺음에 대해 설명했다.

결국 허수경은 백종학의 청혼에 ‘이혼은 없다’는 굳은 조건으로 결혼을 약속했고, 2000년 결혼식을 올리는데 당시 허수경은 재혼이었고 백종학은 초혼이었다. 하지만 ‘화는 혼자 오지 않는다’고 했듯 허수경과 백종학은 결혼 4년만에 별거를 하게 되고, 2006년엔 다시 이혼을 하게 됐다.

허수경은 당시 이혼에 대해 “남편 백종학이 다른 행복을 추구하는 것 같아서 이혼하게 됐다. 부부관계, 안해 본 것이 아니어서 각자에게 필요한 것이 뭔지 안다. 마음자세에 따라 어떤 현태로든 결혼은 유지될 수 있지만 (백종학 마음은) 그게 아니더라. 그래서 산뜻하게 보내주기로 했다”면서도 허수경은 특히 “그 동안 동아줄을 붙잡고 있는 심정이었는데 끊어버렸다고 생각하니 홀가분하다. 마음의 정리도 됐다. 그 사람도 묶여있던 것에서 풀어졌으니 홀가분할 거다. 그 동안 제가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잡고 있었던 게 미안한 뿐, 일찍 편하게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회상했다.

허수경 백종학 당시를 되돌아보면 허수경은 최대한 이혼만은 피하려 했던 것 같다. 남편 백종학 역시 그런 아내 때문에 더 괴로웠던 것 같다. 일각에선 허수경 백종학 결혼은 허수경이 백종학의 마음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결혼을 서두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허수경은 당시 “여성의 정체성은 엄마라고 생각한다”면서 남편도 없는 여가가 어떻게 아이를 낳을 수 있느냐는 편견을 깨고 아이를 갖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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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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