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ad34

민경욱 분기탱천! “빽! 빽!”

기사승인 2017.06.21  08:03:31

공유
default_news_ad1

- 민경욱 문재인 대통령 오만을 손 보겠다?

▲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분기탱천하여 이성을 잃고 고함과 책상을 치며 활화산같은 노기를 여당 위원들을 향해 뿜어내고 있다.

민경욱 분기탱천! 민경욱 의원 “문대통령 오만함!”이라니,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빽!’ 고성을 질렀다. 민경욱 의원이 화를 내자 국회 운영위에 모인 여야 의원들도 “빽 빽!” 맞고함을 질렀다. 민경욱 의원 곁에는 “조지는 날”이라던 김재정 의원이 무섭게 여당 의원들을 금방이라도 조질 듯 노려봤다.

민경욱 의원이 분기탱천한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 오만을 손 보겠다?”는 거다. 민경욱 의원은 20일 국회 운영위원회가 열리자마자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오만함 반드시 짚어야 한다”면서 미리 준비해온 의사진행 발언이 적힌 A4용지를 ‘줄줄줄’ 쫓기듯 읽어내려가면서 늦게 도착안 여당 의원들과 고함을 주고받으며 국회 운영위는 난장판으로 편하고 말았다.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20일 오후 국회 본청 운영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운영위 출석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첫 발언자로 나선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인사청문회 따위는 참고용이라고 평가절하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오만함을 반드시 짚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이때까지는 “빽! 빽!” 목소리를 높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민경욱 의원이 발언하는 도중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입장하면서 민경욱 의원이 북한 무인기와 사드 배치 저지를 소제로 발언을 이어가는 도중 야당 측에서 “늦게 와서 뭐하는 거냐!” 등 민경욱 의원 좌우측에서 고함이 터져나오자 운영위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민경욱 의원의 발언에 “정론관 가서 (기자회견)으로 이야기하라”며 발언 중단을 요구했고 민경욱 의원은 이에 분기탱천해서 완전히 이성을 잃은 듯 가래끓는 목소리로 “늦게 와서 뭐하는 거야. 발언하고 있는데 뭐하는 거야. 누가 의사진행 발언이라고 했어요. 그때 오셨었어요?”라며 받아쳤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항의하자 운영위원장을 맡은 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발언 중이다. 가만히 있어라”, “다른 의원이 이야기하는데 왜 늦게 들어와서 큰 소리냐”며 제지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홍근 의원은 “반말하지 마라. 이게 정상적인 회의냐”며 항의했다. 박홍근 의원의 이런 제지는 민경욱 의원의 노기에 휘발유를 부은 셈이됐다.

이성을 완전히 잃은 민경욱 의원은 완전히 폭발한 분노의 마그마를 활화산처럼 뿜어냈다. 이후 여야 의원들이 고성과 삿대질을 주고받으며 충돌하자 정우택 위원장은 양쪽 모두에게 발언 기회를 주겠다고 제안해 분위기가 겨우 진정됐다. 하지만 민경욱 의원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광분한 상태가 한동안 계속됐다.

이어 박홍근 의원이 발언권을 얻어 “우선 오늘 회의는 절차도 명분도 없다”고 이날 회의에 대해 따지고 들자 야당측이 다시 격앙된 분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여당측의 행태를 지적하면서 벌떼처럼 고성을 지르게 되자 여야 모두 평행선을 달리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집단퇴장으로 항의표시를 했다. 박홍근 의원은 “지금 모든 상임위가 마비된 상태에서 운영위만 연 의도가 뭐냐”면서 “앞으로 이런 관행이 반복돼선 안 된다는 것을 위원들께 엄중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하며 야당 의원석을 무서운 얼굴로 한 번 노려봐줬다.

이날은 여야 모두 심기가 불편한 날이었다. 먼저 자유한국당 김재정 의원이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은 조국 조지면서 떠드는 날”이라는 문구가 담긴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같은 당의 민경욱 의원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책상을 내리치며 고성을 질러댔다. 온라인 곳곳에선 “김재정 대변인의 ‘지령’에 따라 민경욱 의원이 움직이고 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실제로 조지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는 김재정 의원은 이날의 고성맨 민경욱 의원 옆에 찰싹 붙어 있었다.

더팩트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 대책회의에 참석한 김 의원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김 의원은 의자에 앉아 자신의 보좌관에게 “안경환 건 계속요. 집요하게. 오늘은 조국 조지면서 떠드는 날입니다. 문정인 무슬림인지 반미생각가진 사람 특보라니”라는 문자를 보냈다. 국회 여야는 이날 벌집 쑤신 듯 요란했다.

이날은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 내각 인선의 책임을 묻기 위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 요구를 의결하기로 한 날이다. 야 3당은 운영위를 여당 없이 단독 개최했다. 정우택 국회 운영위원장은 “국회법 52조에 따라 김선동 한국당 의원을 비롯해 11명의 개인 요구에 따라 운영위를 열었다. 논의할 의사일정에 대해선 여야 간사 간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운영위를 시작했다.

정우택 위원장은 자유발언 시간을 이어갔고,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첫 발언자로 나섰다. 민경욱 의원은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었다. 민경욱 의원의 발언 중 운영위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짜잔’하고 입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민경욱 의원의 의사발언 같은 자유발언이 이어지자 정우택 위원장에게 항의했다. 그러자 정우택 위원장은 “발언 중이다. 가만히 있어라. 다른 의원이 얘기하는데 왜 늦게 들어와 큰 소리냐”며 제지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홍근 의원은 정우택 위원장에게 “반말하지 마라. 의사진행발언이면 시간제한을 둬라”고 반발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민경욱 의원을 향해 “정론관에 가서 하라”며 벌떼처럼 비난했다.

소란이 커지자 원고를 읽던 민경욱 의원의 목소리는 점점 더 높아졌다. 원고를 다 읽은 민경욱 의원은 “난 의사진행 발언을 한 게 아니다. 발언을 하라고 해서 한 거다. 누가 의사진행 발언을 했냐”고 ‘빽! 빽!’ 고함으로 반문했다. 흥분한 민경욱 의원은 “당신 뭐하는 거야. 늦게와서 뭐하는 거야”라고 고성을 지르며 탁자를 내리쳤다. 하지만 탁자는 끄떡 없었다.

이 같은 장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김재정 대변인의 지시에 따른 민경욱 의원”이라며 영상을 퍼나르며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와 민경욱 의원의 민낯이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노출됐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ad41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ad39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ad40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