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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못 믿는다. 감사원은 환경부 감사 왜 안하나?

기사승인 2016.07.21  10: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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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청정기도 OIT방출한다고? 가습기 악몽이 가시기도 전에

▲ 공기청정기와 에어필터 등에서 유독물질이 검출됐다는 환경부 발표가 있자 국민들은 다시 불안해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지난 5월 국민 건강을 해치는 유해물질을 환경부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대량의 피해자가 발생했다며 환경부장관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환경부가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 필터 6종을 검사한 결과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필터 사용과정에서 OIT를 방출한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마디로 환경관련 제품에서 믿고 사용할 게 없다는 뜻이다.

공기청정기 3종과 차량용 에어컨 3종의 필터 사용 과정에서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과 유사한 유해물질이 배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20일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 내 옥틸이소티아졸론(OIT)을 함유한 항균필터의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6개 제품이 사용과정에서 OIT를 방출하는 것으로 확인돼 즉시 회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경운동연합ㆍ참여연대ㆍ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 공동으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도 소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환경부를 상대로 청구한 공익감사청구서에 대해 감사원이 즉각적인 감사에 나서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가습기살균제로 700명 이상이 사망했고 수천명이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환경부가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며 직무와 책임을 방기한 결과에 대해 감사원의 철저한 감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를 비롯한 최근 공기청정기 필터 사태까지는 환경부가 직무에 충실하지 못한 탓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이날 “희생자 700여명 대참사, 감사원은 언제 감사에 나서려나?”라는 기자회견을 통해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미세먼지, 공기청정기, 에어 필터 등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관련 정부 각 부처의 책임 규명을 위해 감사원의 즉각적인 감사 돌입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가습기살균제, 공기청정기, 미세먼지 등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환경부에 대해 감사원 또한 제대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두고) 감사원의 기이한 행태가 지금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 있다”면서 “감사원이 가습기 살균제 참사라는 재난을 지켜보고도, 정부의 책임에 대한 국민의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 있는 정부 부처에 대한 감사 실시를 미루고만 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도 환경부의 가습기살균제 사태와 공기청정기 필터 사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가습기 살균제사망사고와 미세먼지에 이어 이번에는 공기청정기의 필터 문제까지 모두 환경부의 방만한 자세로 인해 발생한 ‘인재’라는 주장이다.

일부 언론들은 환경부의 검증 결과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유독물질이 검출되었는데, 검출된 옥틸이소시아졸리논(OIT) 성분은 기체 형태로 들이마시게 되면 가습기살균제처럼 인체에 독성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내용이다.

환경부의 대처는 OIT 성분 관련해서도 문제가 됐다. 이런 환경부의 무기력한 대처는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에 대해 불안과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질타를 받고 있다. 환경부가 OIT를 유독물질로 지정만 해놓고 인체에 어떻게 유해한지에 대해서는 전혀 조사나 조치 등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환경부는 이에 앞서 수백명의 사망자와 수천명의 피해자를 낸 가습기살균제 사태에 대해서도 오히려 피해사실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는데만 급급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부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가습기살균제와 공기청정기 사태 등에 대해 “(환경부의) 뻔뻔하고 비겁한 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미세먼지의 주범으로는 고등어와 경유차 운전자들을 지목하였고, 관련 특별대책도 역시나 우왕좌왕, 뒷북치기였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강선우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번 공기청정기 사태가 제2, 제3의 가습기살균제 사태나, 우왕좌왕 미세먼지 사태가 되지 않도록, 환경부는 이제 공기청정기 만큼은 제정신을 차려야 한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걸린 문제다. 이번에는 환경부가 공기청정기와 에어 필터 관련해서는 투명한 정보 공개와 선제적인 대응으로 더 이상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회에서는 가습기살균제와 미세먼지, 이번 공기청정기 사태 등에 대처하는 환경부의 무능과 미온적 태도에 대해 일찍이 환경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국회 환노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지난 5월15일자로 성명을 내고 “후안무치 윤성규 환경부장관은 사퇴해야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가습기살균제에 대한 환경노동위원회 현안보고가 지난 11일 있었다.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안방의 세월호라 불릴 만큼 국민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뜨린 사건입니 다.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어갔고, 1,000여명이 고통을 받고 있으며, 800만명 가량이 이 제품을 사용해 그 피해가 얼마나 확산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사건”이라고 환경부장관사퇴 촉구의 배경을 밝혔다.

한편, 이번 공기청정기와 차량 에어필터 등에서 검출된 OIT는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유사한 물질로 2014년 환경부가 유독물질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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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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